튤립(Tulip)은 제조업체를 위한 앱 플랫폼이다. 대형 OEM 공장에선 로봇을 비롯한 자동화 시대를 시작했지만 그탓에 실제로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 대부분은 기술에 의해 잊혀지고 있다. 하지만 엔지니어와 운영자, 매니저를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튤립은 이 모든 걸 바꾸려 한다.
로봇이나 자동화 시스템 등장으로 제조업체는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공장 근무자는 프로세스나 디버그 등 개선에 오히려 가장 기초적인 도구를 사용하기 일쑤다. 예를 들어 클립보드나 스톱워치, 액셀 같은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하는데 이들 도구가 실시간이라고 말하기 어렵고 통찰력을 자동으로 끌어내지도 못하며 단순히 수동으로 입력한 데이터를 모을 뿐이다. 튤립은 바로 이 부분을 노린다.
튤립은 프로토콜에 관계없이 중앙 백엔드 시스템을 통해 센서와 카메라를 비롯한 사물인터넷 하드웨어가 서로 통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한다. 공장 운영자나 엔지니어 등 이런 유형 소프트웨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손쉽게 다양한 조건(If/Then) 상황에서도 현장 문제를 살펴보고 이를 곧바로 수정할 수 있다.
튤립을 통해 제조업체는 상호 작용하는 업무 지시와 자동 데이터 수집, 품질 관리, 감사, 시스템 모니터링, 교육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튤립은 매니저가 순찰하면서 운영자와 엔지니어를 살펴보는 대신 데이터와 통찰력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특정 작업 또는 특정 도구에 부착한 센서나 조립라인 카메라가 전체 공정에 어떤 영향이나 일을 미치는지 자동 감지, 매니저가 수동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입력하는 절차 없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튤립 CEO이자 창업자인 린더(Natan Linder)는 MIT에서 인터페이스 관련 연구를 하다가 스핀아웃, 튤립을 창업했다. 그는 튤립이 운영자와 엔지니어, 매니저가 정보에 근거해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그 이상으로 리더보드 매커니즘을 통해 업무를 마치 게임처럼 만들어 직원이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밝히고 있다.
튤립은 영국 글로벌 컨설팅그룹 딜로이트(Deloitte)의 분석 결과를 인용, 글로벌 제조업체인 자빌이 튤립 도입 이후 첫 4주 실적을 보니 생산성은 10% 높아졌고 수동 조립으로 인한 품질 문제는 60%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튤립은 최근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투자금 1,300만 달러를 유치했다. NEA가 주도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피탄고벤처캐피탈을 비롯한 기존 투자자가 참여했다. 또 NEA 파트너 데이나 그레이슨(Dayna Grayson)이 튤립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튤립은 아직 완전한 가격 정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작업 단위별 SaaS 모델 과금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금은 제품과 디자인, 연구팀 등에 대한 투자, 고객 지원팀 구축에 쓸 예정이라고 한다. 튤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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