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 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심사 시 기업의 비즈 니스모델보다 사람에 대한 평가에 초점을 맞춘다. 시장의 변화가 너무 커 비즈니스모델만으로는 좋은 기업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
“바이오 같은 기술 기반 기업은 처음 고집했던 아이템을 끝까지 끌고 가는 곳이 잘 됐다. 그런데 요즘 서비스 기업은 3년 전에 했던 것 그대로 하면 뒤처진다.”
시장 흐름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아이템보다는 업의 본질을 아는 사람이 만드는 기업이 DSC가 투자하고 싶은 스타트업이다.
22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스타트업생태계컨퍼런스에서 ‘VC가 보는 스타트업 생태계’ 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DSC 인벤스트먼트 윤건수 대표는 벤처 생태계 구성원이 업의 본질을 아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그렇다면 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윤 대표는 “벤처기업도 벤처캐피탈도 업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며” 업의 본질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위해 세가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는 고객을 아는 것이다. 기업의 업이라는 것은 고객 때문에 존재하는 것인 만큼 벤처 기업이라면 고객을 이해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그 업을 하고 있는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과거의 나는 어떻게 살았는지를 정의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두 번째는 고객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일. 세 번째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를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창조에 대한 변화된 의미를 기업이 인지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과거에는 창조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면 지금 창조의 의미는 노동이라는 것.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서 얻는 것이 창조이며 그 안에서 넘버원 기업이 아닌 온리원이 돼야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자신의 투자 경험에 빗대어 “업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있는 벤처 그리고 창조의 핵심이 노동임을 인지한 기업들이 잘될 가능 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같은 관점에서 벤처캐피탈 역시 업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가 말하는 VC업의 본질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인재를 발굴하고 사람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에게 단기 투자를 하고 빨리 회수를 하는 것은 절대 벤처캐피탈의 본질이 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고객인 스타트업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멘토링해주는 것이 벤처캐피탈의 본질이다.”
그는 “앞으로 벤처캐피탈이 기업에 장기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와 우리 고객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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