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 아래 아스팔트가 아지랑이처럼 일렁인다. 보기만 해도 걸음을 옮기기 아찔하다. 가만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흘러내리는 계절이 돌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음을 옮겨야 할 때가 있다.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하기도 어려운 애매한 거리라면 영락없이 두 다리를 이용해야 한다.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눈언저리엔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수액이 넘쳐흐른다. 이럴 때 나대신 걸어 줄 스웩 넘치는 두 다리가 간절하다.
아이식스는 차 타기엔 애매하고 걸어가기 힘든 이를 위한 6인치 전동킥보드다. 국내 스타트업 아이로드가 내놓은 제품으로 최고 시속 25km/h를 자랑한다. 시속 38km로 주파하는 우샤인볼트에는 못 미치지만 일반적인 성인 걸음 속도인 4km/h에 비하면 6배나 빠르다. 최대 주행거리는 15km다. 공덕동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에서 마포대교를 여유롭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게다가 가볍다. 시중에 나온 전동킥보드가 10kg가 넘는데 비해 아이식스 무게는 8.8kg이다. 아이로드 측은 주요 부품을 알루미늄 합금 플레이트에 집중시키고 전체적인 부피를 줄인 덕분이라고 전한다. 부품 모듈화를 통해 쉽고 빠른 수리도 가능하다. 해외에 수리를 맡기기 위해 구입비용만큼의 배송료를 지불한 이용자라면 눈여겨 볼만한 제품이다.
가격은 30만 원 선이다. 평균 40-50만원을 호가하는 전동킥보드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제작사 아이로드는 대량 생산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했다고 전한다. 가볍고 착하고 무엇보다도 여름철 땀범벅 보행을 방지해줄 아이식스는 현재 와디즈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이용자를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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