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문을 연 메디아티의 1기 데모데이가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렸다. 메디아티는 미디어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연간 2회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12개 팀에 투자한다. 현재 6개 팀의 투자 및 인큐베이팅을 끝마친 상태로 이번 행사를 통해 6개 팀의 데모데이 피칭 세션이 있었다.
◇ .face 닷페이스=20대의 종이신문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2.5분 내외라고 한다. 닷페이스는 4분 이내의 최적화된 동영상을 통해 새로운 저널리즘을 꿈꾸는 스타트업이다. 그들은 “기존 기성 매체와 우리의 이야기는 다르다”고 분명한 선을 긋는다. 정치사회, 도시생태, 세상을 바꾸는 기술, 다양한 정체성, 페미니즘 같은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카테고리로 가득 채웠다.
◇ 쥐픽쳐스=청소년기는 보통 사회학습과 관점형성에 필요한 활동을 왕성하게 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현실을 녹록치 않다. 그리고 학업으로 정신없이 청소년기를 보내다 대학생이 되면 갑자기 너무 많은 자유와 책임을 한번에 맞딱뜨리게 된다. 쥐픽쳐스는 질풍노도의 청소년이 자연스럽게 청년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어린–어른 연착륙 플랫폼’이다. 간결하고 명확한 주제의 동영상을 통해 그들만의 언어 이야기하길 꿈꾸며 ‘학교가 바껴야 나라가 바뀐다’다고 외친다.
◇ 코리아 엑스포제=코리아 엑스포제는 한마디로 한국을 영어 활자로 보여주는 미디어다. 한국을 약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매체는 많지만 영문 서비스는 여전히 표현의 문제점이 있다. 반면에 영문 매체의 경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 코리아 엑스포제는 한국인이 한국인의 시선으로 오직 영어로 기사를 쓰는 매체다. 현재 8명의 기자로 구성됐으며 ‘개저씨는 죽는다’, ‘한국의 이름은 헬조선’ 등 파격적인 헤드라인과 약간은 다른 앵글로 접근한 기사로 채워가는 중이다.
◇ 디에디트=<사는(live) 재미가 없으면 사는(buy) 재미라도 있어야지> 디에디트는 통통 튀는 재기발랄한 여자 에디터 두 명이 만드는 리뷰 전문 매체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보도자료 기반의 기사를 지양하고 보다 감각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제1원칙’으로 둔다. 그 다음은 ‘쿨하고 멋지게 쓰는 것’. 그녀들은 단지 ‘취향’을 공유한다고 말하지만 도리어 독자는 기사에 소개된 제품에만 정신을 팔리는 경우가 많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사이트에 접속해 그녀들의 취향을 훔쳐볼 것.
◇ Deepr 디퍼=18563. 대한민국 언론사의 매체수다. 바야흐로 우리는 뉴스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미디어를 만들기 위해 네 명의 기자가 의기투합해 뭉쳤다. <밀레니얼 ‘덕업일치’> 같은 콘텐츠는 ‘우리는 기성세대와는 다른 삶을 산다’고 당당히 외친다. 외부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공동탐사취재를 하는 형태의 ‘디퍼 취재해줘!’ 뉴스 생산부터 독자와 함께하는 온디맨드 뉴스 생산 시스템이다.
◇ 긱블 geekble=괴상한이란 뜻의 Geek과 가능한 Able이 만난 긱블. 공대생으로 구성된 그들은 공학 미디어 스타트업을 지향하고 있다. 공학의, 공학의 의한, 공학을 위한 그들만의 무대를 직접 꾸미고 마치 운동장 속 선수나 무대 위 가수 처럼 어려운 공학을 그들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중이다. 영상의 대부분이 납땜을 하고 톱으로 자르고 볼트를 조이는 영상임에도 단 7개의 콘텐츠로 3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는 저력을 발휘 중이다. 그의 말처럼 공학은 생각만큼 멀리 있지 않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멋지고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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