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오의 재팬 스타트업] 한국 애드테크 기업 와이더플래닛이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지난 12일 일본 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와이더플래닛 일본 법인에는 야후제팬의 디스플레이 광고 사업 등 일본 내 광고 기술 기업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토리이 타케시(鳥井武志)가 대표로 취임했다.
와이더플래닛은 인터넷 이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가장 적절한 광고를 노출시키는 타겟팅 광고 솔루션 ‘타게팅 게이츠’를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한국 내 5,000개 이상 광고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와이더플래닛은 2012년 개인맞춤형 타겟팅 광고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2014년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런칭, 2015년에는 중국 바이두와 알리바바에 광고 서비스 전송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2015년 3월, 일본 와세대 대학과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타겟팅 광고와 소비자 행동 패턴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한 바 있다.
웹과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광고로 빠르게 성장한 와이더플레닛의 해외 진출은 모바일 광고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채널 확대로 인한 미디어의 파편화에 대비해 시장 자체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제일기획이 발표한 한국 광고 시장 규모는 2015년(10조 7,270억 원)에서 1.5% 성장한 10조 8,831억 원이다. 이 가운데 모바일을 포함한 디지털 광고는 3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전체의 16% 정도를 차지한다. 디지털 광고 시장 자체만으로도 12.7%로 전체 성장률을 크게 웃돌고, 모바일 광고는 36.3%로 국내 광고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웹의 발달과 모바일의 등장이 불러온 광고 시장을 재편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2015년 전체 11.9%로 가작 적은 점유율을 보였던 모바일 광고 시장은 2016년 16%까지 치고 올라 케이블/종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을 만들었고, 언제나 독보적이었던 지상파TV는 PC 웹 광고를 0.2% 정도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3번째 자리를 간신히 지키고 있다.
와이더플래닛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광고 전략의 가두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스타트업 앱 운영 및 전자상거래 등 일본에서 한국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기업에게 한국 타겟팅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 내 주요 SSP(Supply side platform)와 제휴를 통해 일본 국내 광고도 함께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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