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China]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美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글로벌 기업에 처음 포함됐다. 또 중국의 新 4대 발명품으로 고속철도, 알리페이, 공유자전거, 온라인쇼핑이 꼽혔다.
◇ 500대 글로벌 기업 진입한 알리바바·텐센트=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전년도 매출액 기준으로 공개하는 ‘2017 글로벌 500대 기업’에 115개 중국 기업이 포함됐다.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인 징동(京东, 261위), 알리바바(阿里巴巴集团, 462위), 텐센트(腾讯空库有限公司, 478위)가 순위권에 들었다. 그 밖에 안방보헙그룹(安邦保险集团, 139위), 헝리그룹(恒力集团, 268위), 쑤닝윈샹(苏宁云商, 485위) 등 10개 중국 기업이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했다.
글로벌 500대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중국 기업은 지난 14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1위인 미국(132개)을 바싹 따라잡았다.
중국 기업 가운데 자기자본수익률(ROE) 순위가 높은 기업은 화웨이(华为), 메이디(美的), 텐센트(腾讯), 지리(吉利), 완커(万科) 순이었다., 그 중 메이디는 지난해 처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이후 올해 유일한 가전기업으로 명맥을 이었다.
중국은 공공투자주도형 경제에서 혁신주도형 경제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매출이 높은 업체 대부분은 금융, 에너지, 원자재 부문의 국영 기업이었다. 이번 명단에서도 국가전력망공사(国家电网)를 비롯한 국영 에너지 기업들이 2~4위를 차지했다.
징동,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민영 기업이 부상하면서 중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이들 업체는 규모를 늘리기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기업 목표로 삼는다. 기존 패러다임과 결정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한편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15개, 일본 기업은 도요타 등 51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동아시아를 포함해 인도 등 아시아계 기업이 명단의 40%를 차지했다.
◇ 新 중국 4대 발명품=고대 중국에 종이, 화약, 나침반, 인쇄술의 4대 발명품이 있었다면 현대엔 고속철도(高铁), 알리페이(支付宝), 공유자전거(共享单车), 온라인쇼핑(网购)이 있다고 한다. 고대 ‘빅4’ 발명으로 세계 발전을 견인했던 중국이 이번엔 과학 기술을 통해 혁신을 이룬다는 것.
고속철도, 알리페이, 공유자전거, 온라인쇼핑은 일대일로(一带一路) 연선 20개국 청년들에게 “자국에 중국의 어떤 것을 가져가고 싶냐”고 질문했을 때 손꼽힌 아이템이다.
이들은 이 4가지가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며 체험한 바를 근거로 들었다. 알리페이만 있으면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 연동한 온라인쇼핑은 훨씬 빠르고 편리하다. 캄보디아 출신 청년은 300km를 이동하는 데 8시간이 걸리는 캄보디아 열차와 달리, 베이징에서 톈진으로 가는 고속철도가 100km를 30분에 주파한다는 점에 크게 감명 받았다.
중국인은 개혁개방 이후 “‘부유해지고 싶으면 먼저 길을 만들어라(要想富, 先修路)”란 말을 한다. 길을 만들면 사람이 지나가고(人流), 사람이 지나가면 물건이 지나가고(物流), 물건이 지나가면 돈이 따라온다(錢流)는 것이다.
현재 중국은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혁신시대(创新时代)’에 진입하고 있다. 예컨대 공유 자전거 서비스 배후엔 GPS, 모바일 결제,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혁신은 중국 경제발전의 끊임없는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6.9%로 1년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2016년 과학기술 진보의 중국 경제발전에 대한 공헌율은 56.2%로 올랐다. 물론 이들 4가지가 고대의 문명을 좌우한 발명품과 비견할 수준인지는 성급히 판단할 수 없지만 현재 중국인의 삶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인프라라는 점은 확실하다.
위클리 차이나는 중국 마케팅 전문 기업인 투에이비가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중국 관련 소식도 매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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