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뱅킹 시장에 카카오발 인터넷뱅크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인 앱애니에 따르면 인터넷뱅크가 등장하기 이전만 해도 국내 10위권 뱅킹 앱의 총 세션 수는 80억 회(2016년 안드로이드폰 기준)였다. 하지만 올해 인터넷뱅크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이 같은 구도는 급격하게 바뀔 전망. 인터넷뱅크는 8월 3일 기준 200만 개가 넘는 계좌가 개설됐고 수신액도 1조원대에 이른다. 이렇게 인터넷뱅크 태풍이 불면서 기존 은행도 모바일 뱅킹 앱 서비스가 바뀌어야 한다는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앱애니 측은 기존 은행이 기존 모바일 뱅킹 앱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첫째 혁신적 앱 기능 개발이다. 빠르게 바뀌는 핀테크 앱 트렌드에 맞춘 최신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P2P 이체 서비스를 모바일 뱅킹 앱에 통합하는 한편 지난 2월에는 고객 스마트폰에 있는 연락처를 통해 계좌 이체를 단순화할 수 있게 해주는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식사 비용을 여러 명이 나눠 지불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둘째 고객 관계에 집중하라는 것. 사용자가 금융 업무를 수행할 때 느낄 만한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웰스파고는 모바일앱을 이용해 ATM을 포함한 은행망에서 카드 없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앱으로 만든 보안 비밀번호로 현금을 뽑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셋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앱 업데이트다. 사용자 만족도를 모든 결정의 중심에 두라는 얘기다. PNC의 경우 지난해 5월 모바일 예금 기능을 업데이트한 이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사용량도 덩달아 늘어 3분기 1인당 월평균 세션은 이전 분기보다 10% 올라갔다.
앱애니 측은 모바일 뱅킹 시장에서 인터넷뱅크가 태풍을 일으키는 이유로 새로운 UI와 무대면 계좌 개설 같은 편의성을 들면서 기존 은행이 모바일앱 전략을 우선하지 않으면 고객이 빠르게 이탈하는 일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앱애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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