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글로 배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론과 실전은 어쩔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창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사람, 사람이 만들어내는 변수가 쌓인다. 예측 가능한 현재와 예측 불가능한 지금이 어우러져 성공과 실패를 만들어 낸다. 전부를 예측할 수 없어도 경험치를 통해 예측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는 없을까.
8월 초 서울창업허브 3층에 문을 연 키친인큐베이팅은 외식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가 메뉴개발부터 창업교육, 테스트키친, 제품판매, 유통컨설팅까지 실전 창업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본격적으로 외식 창업을 시작하기 전 구매자와 판매자의 온도차를 줄여나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키친인큐베이팅에 선정된 업체는 가마솥으로 만든 김치볶음밥 ‘미스꼬레아’와 수비드 스테이크 ‘그릿스테이크’, 동서양이 조화된 혁신적 생선요리를 만드는 ‘마이웨이키친’ 할랄 재료를 통한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는 ‘할랄투고’ 일본 북해도 스타일 수프커리를 선보이는 ‘필요이상’ 총 5개 팀이다. 이들은 현재 키친 인큐베이팅 공간에서 판매 테스트 중에 있다.
키친인큐베이팅의 강점은 이용자 피드백을 빠르게 취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판매 공간에 구비된 설문지는 현장에서 바로 판매처에 전달된다. 키친인큐베이팅은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창업 후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판매 테스트 5개 팀 외에도 15개 팀이 공용주방 공간에서 메뉴개발과 HMR 식품 제조, 외식업을 이용한 사회적 기업, 푸드테크 등을 준비 중이다. 키친인큐베이팅은 공용주방 이용자를 위한 20평 규모의 주방 공간과 10평 규모의 식자재 저장 공간을 시간별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창업허브 키친인큐베이팅 측은 “색다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키친 인큐베이팅 사업이 외식업 예비 창업자들의 성공적인 창업에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첫 오픈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외식업 창업에 현실적으로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 조성과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을 통해 외식창업의 폐업율을 낮춰 준비된 창업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키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참여 업체는 상시 모집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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