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업허브가 택한 예비창업기업 30

지난 6월말 새롭게 개소한 서울창업허브가 8월 26일 예비창업기업 104팀 중 1단계를 통과한 30팀을 소개하는 ‘통합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데모데이 참가한 30개팀은 향후 2개월간의 사업화 검증 기간을 거쳐 최종 10개팀으로 압축, 1년간의 창업허브 입주권과 창업지원금을 지원받게 된다.

지난 6월 12일부터 104개 우수 예비창업팀은 미래성장동력, 지식서비스, 소셜벤처 등 3개 분야로 나눠 본격적인 BM수립 과정에 돌입했다. 예비창업자 집중육성과정은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회형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 수립 및 사업화 검증 단계를 집중 지원하는 4개월 과정이다.

교육은 해당분야의 민간 액셀러레이터가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워크숍과 개별 멘토링 형태로 진행됐다. 주관 기관의 경우 미래성장동력은 이그나잇스파크, 지식서비스는 로아인벤션랩, 소셜벤처는 언더독스가 맡았다.

이 날 데모데이에 참가한 30개팀은 2분간 사업 소개를 하는 ‘엘리베이터 피칭’으로 진행했다.

30개팀을 분석해 보면 크게 4가지 분야로 압축된다. 먼저 O2O/GIS 기반의 서비스와 큐레이션, 구독(서브스크립션) 방식, 애견 관련, 그리고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VR, 3D, 빅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다.

마일스톤(Milestone)팀은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하려는 고등학생을 위한 입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소 6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을 내신과 수능 점수만으로 전국 354개 대학 모집 요강과 입시 경쟁률 DB를 통해 합격 가능한 대학교와 학과를 매칭해 1초 만에 지원 계획서를 작성해 준다.

스퀘어쉐이브(SquareShave)는 독일산 날면도기를 판매하는 구독 서비스다. 면도날이 개당 4~6천원 정도에 판매될 정도로 고가인데 기존보다 50%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직접 제품 소싱과 구독 서비스를 통한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서다.

커플디씨는 레스토랑의 빈 예약석을 싸게 공급해 커플 DC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레스토랑의 유휴 테이블을 마치 땡처리 항공권처럼 싸게 제공한다.

로우미는 색다른 방식의 인앱 결제를 유도하는 모바일 보드게임을 개발중인 팀이다. 게임 내부 결제와 광고 없이 ‘사용자의 주머니를 털지 않겠다’며 외치는 청춘들의 나이는 19세. 1단계 30개팀 중 최연소다.

돌로박스(DOLO BOX)는 수의사가 직접 기획한 반려견 정기배송 서비스다. 2/3 이상의 견주가 잘 모르고 기르다 필요 이상의 의료비를 경험하는 이유는 제대로된 지식이 부족해서다. 매달 반려견에게 진짜 필요한 용품과 간식을 견주에게 배송해준다.  

스푸마토는 은퇴 선수를 위한 사회적 기업. 대한민국 운동선수는 매년 1만명이 은퇴를 경험한다. 그중 68%는 취업에 실패해 은퇴 후 삶을 준비하기 어려운 현실과 맞닥들이게 된다. 취업한 32% 마저도 과반수를 넘는 66.5%가 적성과 관계 없는 일을 하게된다. 스푸마토는 적성평가 시스템과 개별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분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대물림은 ‘과외를 과외로 갚는’ 과외 대물림 서비스다. 1년 동안 원하는 과외를 받고 이듬해에 본인이 과외로 갚는 방식이다. 물론 과외로 못 갚을 경우엔 과외비를 지급하면 된다.

브래스(breath) 커피 포장을 위한 생두백과 커피찌거기를 이용해 에코백 같은 아이템으로 업사이클링 하는 팀이다. 국내 커피 산업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처리 문제가 발생한 커피 관련 폐기물을 생활용품으로 탈바꿈 시켰다.   

애니웨어는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을 선보였다. 매년 새로 입양되는 동물이 100만 마리 정도지만 그 중 버려지는 동물은 10만 마리에 이른다. 유기동물 처리를 위한 비용이 매년 100억원 이상 발생하는 실정이다. 애니웨어는 이렇게 버려진 유기동물에게 새식구를 찾아준다.

비투게더는 환자 보호자용 침구세트 판매 및 대여 서비스다. 매년 700여만 명의 환자가 입원을 하는데 그들과 함께하는 간병인은 불편한 간이 침대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하는 간병인을 위한 서비스다.  

더필링트리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감각 운동 훈련/재활 기기다. 움직임 습득 과정인 능력, 경험, 응용 중 능력을 제외한 부분은 병원에서 습득이 불가능하다. MS 홀로렌즈를 이용해 가상현실로 공간제약을 없애 다양한 환경을 실내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데모데이 후 케이터링과 함께 부스투어와 자유로운 네트워킹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데모데이는 참가한 30개팀의 투표를 통해 총 6개팀을 세상에 없는 아이디어 상, 백만장자 상, 눈도장 꾹 상의 수상팀을 선발했다.

◇ 세상에 없는 아이디어상(가장 창의적인 BM을 가진 팀)=1등 SGB : 스마트 골프 버클&태그 시스템으로 벨트 버클에 센서를 넣어 스코어 카드를 입력하고 GPS가 자동으로 라운딩한 경로를 기록해 이를 토대로 분석까지 가능하다.
2등 28day : 4주(28일)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람이 다음 치료까지 필요한 시간이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24시간 챗봇을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 백만장자 상(가장 큰 돈을 벌 것으로 예상되는 팀)=1등 마이돌 : 모바일 3D 모델링 기술을 적용한 피규어 제작한다. 그동안 비싸고 오래걸리던 작업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진 만으로 간단하고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2등 러브펫 : 반려동물을 위한 수의사 O2O 방문 매칭 서비스 플랫폼.

◇ 눈도장 꾹 상(부스에서 참가자에게 가장 많은 명함을 받은 팀)=1등 피카 : 여행인연 찾기 플랫폼이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등장한 피즈앤 캐롯의 준말로 해외여행지에서 제공되는 실시간 위치기반 소셜 데이팅 서비스다.
2등 네이버스 : 버스와 스마트하게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인 우편신고엽서를 없애자는데서 시작한 서비스.  탑승 버스를 스마트폰에서 평가하고 버스 운전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이 날 데모데이를 마친 30개 팀은 9월부터 2개월간 MVP(최소기능제품) 제작, 영상(시각)자료 제작, 잠재고객 대상  MVP를 사용해보고 피드백을 받는 고객반응 조사 등 2단계 사업화 검증 지원 서비스를 받게된다.

오는 10월 2단계 30팀을 대상으로 최종 경진대회를 개최해 최종 10팀이 선정될 예정이다. 최종 선발팀에게는 창업허브 입주권이 부여되며 본격적인 초기창업기업 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