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를 AI로 대체하려는 스타트업

트위치(Twitch) 공동 창업자가 변호사의 인공지능 대체를 목표로 한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이 기업이 실리콘밸리에서 부는 기술 혁신의 물결을 실무 법률 쪽으로 옮겨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선 가까운 미래에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꼽는 분야 가운데 하나로 법률 실무를 꼽는다고 한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변호사 등 법률 실무자를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것이다.

트위치 공동 창업자 출신인 저스틴 칸(Justin Kan)은 최근 변호사 업무를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목적으로 한 스타트업 아트리움(Atrium)을 설립했다. 아트리움의 목표는 변호사를 인간에서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값비싼 변호사 비용을 저렴한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면 인간보다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투명한 보상을 요구하는 효율적 법률 실무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저스틴 칸은 스타트업을 키워 매각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변호사와 일을 해야 했다. 그는 이 와중에 법조계에서 이뤄지는 오랜 관습에 불만을 느꼈고 변호사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만한 수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자신도 실리콘밸리에서 이뤄지는 모든 법률 관습에 무의식적으로 힘이 없는 고객에 불과했다면서 합병 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법적 분쟁이 터지면 그 때마다 돈이 필요했지만 자신이 어떤 것에 대해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아트리움에는 이미 직원 34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에는 물론 변호사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변호사 입장에서 이런 법률 대체 기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로 모두가 아트리움 같은 서비스가 법률 산업의 미래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우버에 대한 불만을 택시 운전사 같은 형태로 표출하는 걸로 경력 후반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변호사로서 그들의 미래를 이끄는 도전이라고 받아들인 것이다.

그동안 법적 지식이나 경험 등 여러 이유로 진입 장벽이 높았던 법률 실무에선 법률 사무소 변호사가 보낸 시간에 대한 비용을 징수하는 낮은 기술적 운용을 해왔다. 다시 말해 시간 단위로 보상을 청구한 것이다. 변호사 입장에서 보면 효율화를 하면 얻는 대가가 줄어들기 때문에 효율은 거의 매력이 없었던 것이나 다름 없다. 하지만 효율성이 담보되지 않은 구태의연한 법률 실무는 기술 효율화를 추구하는 기술 기업 입장에선 매력적인 사업 기회 영역이기도 하다. 법률 서비스 시장 규모는 미국만 해도 3,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미 문서 심사나 주차 위반 딱지를 만들고 소액 소송 대리 업무를 하는 등 일부 법률 업무를 하는 스타트업은 등장한 상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변호사의 관련 법률 업무에 본격 진출하는 기업은 아트리움을 비롯한 소수다. 하지만 JP모건이 변호사와 대출 담당자가 매년 36만 시간을 보내야 했던 계약서 확인을 몇 초 만에 끝내는 코인(COIN)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머신러닝을 이용한 기술을 지식 노동자의 일을 줄이고 있다. 인공지능 법률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아트리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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