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사우나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변과의 협력 덕분이었다. 학교, 기업, 주변 국가와의 협력을 통한 상생의 길을 찾아라”
핀란드 최대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사우나의 카롤리아 밀러 대표는 20일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롤리아 밀러 대표는 핀란드 대표 기업 노키아의 몰락이 핀란드 스타트업 활성화의 시작점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핀란드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던 노키아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쇠퇴하면서 경제적 난관에 처한 정부가 새로운 국가 경제 동력으로 스타트업 장려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부터 알토대학교를 중심으로 전략으로 대학생들에게 창업을 권하고 창업 지원 정책들을 실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핀란드 정부는 알토 대학을 통해 20만 개의 직업을 창출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핀란드는 당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벤치마킹할 대상이 필요했다.
밀러 대표는 “알토 대학 학생들을 미국 MIT 공대로 보내 기업가 정신을 배우게 하고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경험하게 했다” 며” 이후 귀국한 이들의 도움으로 2010년 스타트업 사우나를 설립, 단계별 스타트업 지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자체를 모르는 신입생 교육부터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투자를 위한 데모데이까지 단계별로 스타트업의 발전을 돕는 일원화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를 통해 약 8년 동안 15번 배치를 진행했으며 222개 스타트업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밀러 대표는 “스타트업 사우나의 성공에는 신뢰를 기반으로 정부, 학교, 기업 , 주변 국가 간 협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 사우나가 운영하고 있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컨퍼런스 슬러쉬의 성공 역시 주변 노르딕 국가와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며 ” 아시아에서도 슬러쉬를 개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협력을 통한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밀러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이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국가와 도시를 잘 선택하고 그곳의 문화를 이해하며 현지 직원을 채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해당 국가의 액셀러레이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무역협회가 9월 20일(수)부터 21일(목 )까지 양일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개최하는2017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컨퍼런스 &데모데이는 미국, 중국, 영국, 핀란드,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스타트업 혁신 국가 6개국의 주요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 13곳이 참석하는 글로벌 행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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