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교적이냐”는 질문에 예 혹은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것으로 성격을 파악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요구하는 기업에 취업하기 위한 것이라면 예라고 답할 수밖에 없고 실제 취업 준비생 중 80%는 예라고 답할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스마트폰을 한다면 일순간 망설임이나 손가락 궤적을 추적해 다른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IGS(Instution for a Global Society)는 이런 기술을 활용하는 스타트업이다. IGS는 크게 2가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나는 2016년 공개한 채용 지원 시스템 그로우(GROW), 다른 하나는 2014년 내놓은 온라인 영어 시스템 e-스파이어(e-Spire). 모두 인공지능을 활용한 것이다.
그로우는 주위 사람에게 능력과 적성을 평가받는 역량 360도 평가 시스템과 잠재적 성격 진단을 바탕으로 신규 졸업자 채용 심사, 조직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현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50개 이상이 도입한 상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스마트폰에서 손가락 움직임을 파악해내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심리학에서 자주 이용하는 성격 진단 테스트는 자신을 속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답변을 할 때 발생하는 신체 움직임은 숨길 수가 없다. 조금이라도 반응에 지연이 발생하거나 조금 왼쪽으로 움직이는 것 같은 일이 일어난다. IGS는 완벽한 포커페이스는 무리라고 말한다. 그로우의 목적은 거짓을 간파해내는 게 아니라 내성적 성격 소유자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장과 직종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성격과 직장 적합률을 보고 기업에 졸업생을 추천하고 있다는 것. IGS는 기질 자체는 타고난 것이라도 사회적 역량은 본인 자각과 노력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직의 360도 평가는 개인을 30개 파라미터로 분류한다. 이 때 구글 페이지랭크처럼 평가자 실적도 반영하는 등 평가자의 평가를 보정하고 분석하는 게 IGS의 강점. 예를 들어 멘토와 멘티를 조합할 때 “논리적 사고가 강한 멘티에게는 논리적 사고가 강한 멘토를 연결하는 게 좋다”는 점을 반영해 최적의 인재 배치가 가능하다.
온라인 영어 시스템 e-스파이어는 토플 문제 형식을 의식한 학습 콘텐츠,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 채점 시스템, 교원용 모니터링 툴 등을 제공한다. 슈퍼글로벌하이스쿨, 국제바칼로레아 인정학교 등 13개 학교에서 쓰이고 있다고 한다.
IGS는 최근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투자금 2억 5,000만 엔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KII, 미야코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IGS는 이번 투자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 6억 엔을 유치한 바 있다. IGS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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