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튬(Petuum)은 레고처럼 인공지능을 조립하려는 AI 스타트업이다. 머신러닝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개발자 부족이 이 산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게 현실. 이런 이유로 스타트업이나 대형 IT 기업 모두 인공지능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툴 민주화에 노력하고 있다.
페튬은 지난해 카네기멜론대학 머신러닝 교수인 에릭 싱(Eric Xing), 퀴롱 호(Qirong Ho), 닝 리(Ning Li) 박사가 설립한 스타트업. 머신러닝 개발을 지원하는 2가지 구성 요소를 용이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하나는 데이터 준비와 머신러닝 모델 선택을 자동화하는 것. 이는 텐서플로우나 카페 등 널리 쓰이는 머신러닝 프레임워크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머신러닝 초보인 일반 기업에 유용하다. 모델을 선택하면 페튬은 이용자가 쓰는 하드웨어 특성이나 제약에 맞게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하드웨어를 가상화하고 장애를 제거해 분산 GPU 클러스터 관리라는 추가 단계를 없애는 걸 의미한다.
페튬 측은 자사가 인공지능을 다루는 방식이 장인의 기술은 아니라고 말한다. 레고처럼 조립하고 재조립할 수 있는 지극히 표준화된 빌딩 블록을 만들려는 것이다. 머신러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 기업이나 개인 개발자가 한 걸음 내딛을 수 있게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 동시에 전문가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누구나 엑셀을 쓸 수 있는 것과도 같다. 일반 사원도 액셀로 표를 만들지만 통계학자도 어떤 현상을 모델로 만들 때 액셀을 쓸 수도 있다는 얘기다.
IT기업은 거대한 자금을 쏟아 부어 인공지능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투자자는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 페튬은 이런 시장 변화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기능 개발과 지출간 균형이 필요한 스타트업 입장에선 구글이나 아마존과 경쟁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다. 페튬은 최근 소프트뱅크와 어드밴테크캐피털 등이 참여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9,300만 달러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페튬이 다른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갈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페튬은 헬스케어와 핀테크 분야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장기적으로도 모든 업종 업태에 대응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현재 직원은 70명 수준으로 앞으로 제품 개발과 영업, 마케팅 인력을 모두 증원할 계획이다. 페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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