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진돗개와 챠우챠우를 반반씩 닮은 간장이는 올해 6살이 된 정재석 메디줌 대표의 반려견이다. 정 대표는 간장이가 밥 먹는 것만 바라봐도 제 배가 부르는 것처럼 행복했다고 한다. 그런 간장이가 2주 간 요양시설에 다녀오더니 어딘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전보다 더 예민해진 것만 같았다. 대형견인 간장이가 좁은 우리에서 생활하면서 히스테리가 생긴 탓이었다. 정 대표는 반려견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하게 됐다. 검증된 반려동물 숙박 정보를 한 곳에서 모아보고 결제할 수 있는 동물특공대다.
◇ 어디선가 반려동물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동물특공대는 반려동물 호텔과 미용 예약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현재 위치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동물병원, 호텔, 애견카페 등 반려동물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동물을 위한 히어로라는 뜻의 동물특공대는 메디즘의 사명이 담겨있다.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이다. 정 대표는 “반려동물을 맡기는 고객이 멀리 떨어져있어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며 동물특공대를 소개했다.
동물특공대의 제 1목표는 반려동물의 안전이다. 입점업체도 동물특공대 안전 기준에 따라 선정된다. 정 대표는 “반려동물 호텔, 유치원, 미용 등 동물특공대에 입점한 업체는 동물특공대만의 안전매뉴얼 CCC(Cooperative, Credibility, Checkup)를 기준으로 선정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업체와 관련 시설, 평판 정보로 1차로 입점 업체를 선정한 후 안전매뉴얼에 따라 입점 제안을 한다. 입점 업체는 동물특공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반려동물 상태를 고객에게 전한다.
24시간 전담이력, CCTV, 독방 유무, 미용 서비스 제공 여부 등 입점업체 특징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필터를 통해 반려동물에 맞는 서비스를 찾고 예약 및 결제까지 실행할 수 있다. 업체는 예약시 사용자가 입력한 예방접종 여부, 견종 등 상세 정보를 미리 파악한다. 예약이 완료되면 애플리케이션 내 채팅방이 생성되고 실시간으로 반려동물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미용 예약은 이용자 편의성에 집중한다. 전화로 예약•상담을 하던 사용자경험을 모바일로 옮겨와 더 쉽고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반려동물에 따른 스타일과 미용 가격을 애플리케이션에서 공개하고 전담 미용사와 연결한다. 이용자는 앱 내에서 원하는 스타일을 고르고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다. 정 대표는 “펫 택시 도입과 제휴할인을 통해 기존의 서비스보다 이용이 편한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금이 가장 무르익은 때다= “동물특공대는 저평가 우량주다. 지금이 가장 매력적인 때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었다는 정 대표, 그의 첫 사업아이템은 동물병원 예약 서비스였다. 이후 방문형 펫시터 서비스 동네한바퀴를 거쳐 현재 호텔 미용 예약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크고 작은 실패를 겪는 동안 더 단단해졌다고 말한다. 첫 사업인 동물병원 예약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고 시스템이 다소 복잡했던 동네한바퀴를 통해서 사용자 편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정 대표는 “지금의 동물특공대는 시스템 보완을 통해 더욱 단단해졌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반려견 간장을 만나지 않았더라도 창업을 했을 것이냐는 질문에 정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 잡닥처럼 장소를 예약하는 서비스에 관심이 갔다. 원하는 서비스를 손쉽게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얼마나 편리한 세상인가” 정 대표의 말마따나 동물특공대는 정대표가 좋아하는 ‘반려동물’과 지향하는 ‘편리함’이 합쳐진 서비스다.
정 대표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약 만여 개의 동물 관련 숙박업소가 있다. 동물특공대는 올해까지 2% 점유율을 확보를 목표로 업체 200개 업체를 입점 시킬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iOS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동물특공대는 현재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유기동물 구조 후원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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