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심장부라 불리는 뉴욕이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경제 전망 순위 꼴찌를 기록했다. 미국 입법교류평의회(ALEC, American Legislative Exchange Council)가 2017년 보고서(Rich States Poor States)를 통해 미국 내 50개주 경제 성장 전망치를 정리한 것.
ALEC는 보고서를 통해 경제성과순위(EPR, Economic Performance Ranking)와 경제전망순위(ECO, Economic Outlook Ranking)를 발표했다. 이 중 뉴욕은 미국 내 50개주 가운데 경제 전망 순위 꼴찌를 기록한 것이다. 물론 경제 성과 면에서 24위를 기록해 경제의 심장이라는 체면은 살렸다.
경제성과순위는 모두 15개 지표를 통해 평가한다. 먼저 개인한계세율과 법인한계세율은 각각 12.70%, 17.19%로 49, 50위를 기록해 한계세율이 다른 주보다 크다는 걸 나타냈다. 그만큼 세금을 많이 내고 경제 성장에 영향을 주는 노동 공급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밖에 세금 관련 지표 대부분 뉴욕은 하위권을 나타냈다.
또 최저임금은 9.70달러로 미국에서 8번째로 높아 경제지표상 42위로 기록됐다. 뉴욕주가 15개 지표 중 유일하게 상위권을 기록한 지표는 최근 2년간 개인소득세가 0.12달러 감소한 부분에서 17위를 기록한 것과 법적 의존도(State Liability System Survey) 지표에서 21위를 나타낸 2가지 뿐이었다. 그 밖에 대부분 지표에서 하위권을 보였다.
경제성과순위는 3가지 지표를 통해 평가된다. 해당주의 총생산(GDP), 이주하는 주민의 수(Absolute Domestic Migration) 그리고 비농업자 취업률(Non-Farm Payroll Employment)이 그것. 뉴욕의 경우 GDP는 40.1 성장률로 17위, 이주주민은 140만 명이 뉴욕주에서 빠져나가 50위, 비농업취업률은 8.7%로 상위권인 10위를 기록해 총합 24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뉴욕은 절망적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전문가들은 뉴욕이 이런 절망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뉴욕은 잘 나가고 있다(The model can’t explain why New York City does so well)”고 입을 모은다. 뉴욕 스타트업 인덱스는 최고치를 경신하고 경제는 꿈틀거리고 있다. 미국에서 평균 8.5% 높은 세금을 내는 곳, 9.70달러 높은 최저 임금을 지불하는 곳 또 총 인구당 공무원 수가 많은 곳. 하지만 필자가 직접 경험 중인 뉴욕은 이런 지표와는 전혀 관계없이 뉴욕만의 경제성장지표를 만들어가고 있는 듯하다. 뉴욕은 꿈쩍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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