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전기차를 잘 만드는 회사는 미국의 테슬라다. 그렇다면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회사는? 중국 BYD다.”
‘4차산업과 기업성장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서울창업박람회 강연에서 홍현권 제타플랜에프앤인베스트 대표 컨설턴트가 이같이 말했다. BYD는 2차 전지와 충전 인프라를 통해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BYD의 약진은 중국이 펼친 4차 산업혁명 정책과 연관이 깊다. 중국은 제조 2025를 아젠다로 강력한 국가 주도의 제조 혁신 전략을 펼치고 있다. 홍 대표 컨설턴트는 “드론과 첨단로봇, 3D프린팅과 광섬유 등 2차 산업과 O2O, 빅데이터, 클라우딩과 같은 3차 산업이 맞물려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등 초연결, 초지능화로 귀결되는 4차 산업군을 이끈다”고 설명했다.
4차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미국과 독일, 일본 또한 각 클라우드와 단말, 로봇 중심의 4차 산업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후발주자면서 상대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스타트업은 어디로 나아가야할까.
홍 대표 컨설턴트는 먼저 글로벌 스마트 산업의 제품 사이클을 살펴볼 것을 권했다. 이미 시장이 성숙한 스마트폰과 전자상거래 시장은 스타트업이 진입하기 어렵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이 대표적인 예다. 전자상거래 또한 아마존이 전 세계 시장지배자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O2O 비즈니스는 아직까지 스타트업이 파고들기 유리한 시장이다. 시장 진입기를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개척할 부분이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도 함께 거론됐다. 홍 대표 컨설턴트는 “인공지능은 아직 산업의 태동기”라며 “예측 불가능한 시장이자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제품 사이클과 함께 부가가치도 따져봐야 한다. 홍 대표 컨설턴트는 스탠 시(Stan Shih)의 스마일커브에 대입했다. 이에 따르면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영역은 인공지능과 전기차, 핀테크와 오투오 영역이다. 과거 산업영역인 일반 제조업은 갈수록 부가가치가 사라지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가 발표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경제적 부가가치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인터넷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기술, 첨단로봇과 자율주행차 순이다.
홍 대표 컨설턴트는 통신 환경이 잘 갖추어진 국내 환경을 적극 이용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결국 대부분의 서비스는 인공지능으로 귀결될 것이다. 아직 불완전 하지만 앞으로 완벽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인공지능 산업에서 작은 틈새를 찾는다면 생존과 성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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