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스마트폰 트렌드 속 숨은 특허

스마트폰은 혁신에 목말랐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이미 나올만한 기술은 모두 접목됐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 혁신에 목마른 스마트폰 시장은 스스로 꾸준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11월 2∼4일까지 공덕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리는 서울창업박람회 기간 중 스마트폰 속 특허체험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조욱제 엠에이피에스 대표가 스마트폰 속 최신 트렌드와 특허를 소개했다.

조욱제 엠에이피에스 대표

조 대표가 꼽는 트렌드는 ▲베젤리스 디스플레이 ▲AI 음성비서 ▲생체인식 ▲듀얼카메라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다.

◇베젤리스 디스플레이=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8과 애플의 아이폰 X 모두 디스플레이에 테두리를 최소화하고 화면을 극대화했다. 갤럭시노트8은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를, 아이폰 X는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베젤리스를 도입하며 탁 트인 시야를 얻었지만 인증 공간은 잃었다. 지문인식에 이용되던 홈 버튼 실종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따라 지문 인식 센서가 디스플레이 밑에 탑재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균일하지 않은 화면 밝기 탓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평이다.

베젤리스 환경에서 지문인식센서와 압력센서가 결합되면 디스플레이를 누르는 압력에 따라 인터페이스를 달리 구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 기술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인 인식센서를 디스플레이 안에 탑재하는 것. 삼성전자는 이미 관련 기술 특허 출원을 마쳤다. 유기물과 편광판 사이 센서를 주입하는 공정방식이다. 다만 개념은 간단하지만 양산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진단이다.

◇AI 음성비서=애플의 시리는 2011년 첫 선을 보였지만 구체적인 시나리오는 1987년에 제시됐다. 당시 애플 회장 존 스컬리가 제시한 ‘knowledge navigator’ 컨셉트다. 한 대학교수가 집에서 패드를 펴면 나비넥타이를 맨 에이전트 버틀러가 음성으로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내용이다. 하이퍼텍스트를 지원하고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검색, 이를 통해 사용자 질문에 답하는 현재 시리의 방식이다.

시리는 처음과 비교하면 지금은 비약적인 발전을 한 상태다. 인식 수준과 반응 결과 값은 이전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해졌다. IoT 센서와 연동하면 사용자 위치와 상황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조 대표는 “2년 안에 사용자 표정을 통해 감정을 인식하고 이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체인식=애플은 2013년 3D 스캐닝 전문 업체 프라임센스를 인수하고 페이스ID(Face ID) 방식을 구현한다. 일반카메라와 적외선 카메라, 일루미네이터와 도트프로젝터가 생김새뿐 아니라 심도와 특징점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핵심기술은 도트프로젝터다. 도트프로젝터가 얼굴에 뿌리는 점 3만개를 통해 개개인의 특징점이 형성된다. 이를 통해 움직이는 사람의 특징도 빠르고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어 생체인식이 더 정교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듀얼카메라=듀얼카메라는 스마트폰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아웃포커싱, 오토포커싱, 흔들림 방지 등 설정을 다양화할 수도 있고 일반적인 카메라보다 3차원 정보 인식에 용이하기에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에도 적용될 수 있다. 사용자 행동이나 제스처를 기존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어 듀얼카메라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애플은 증강현실, 삼성은 가상현실을 내세운다. 애플은 증강현실 기술을 보유한 메타이오(Metaio)를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증강현실 상용화에 불을 지폈다. 실제 영상과 가상 현실 매칭이 자연스러워지면 이미지 검색과 동영상 검색도 고도화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을 내세운다. 기어VR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게임시장을 제외하곤 큰 활약이 없다. 최근 기어VR은 특허출원한 착탈식 트랙패드를 통해 가상현실 공략에 나섰다. 기존 기어VR과 달리 전면 플레이트를 투명으로 바꾼다. 이렇게 하고 스마트폰을 끼우면 폰 카메라로 외부를 촬영하거나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비추는 영상을 가상현실 상태에서 전환, 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삼성전자와 애플 누가 어떤 산업으로 시장을 선도할 지는 지켜봐야 알 일이다.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