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에 익숙해지세요.” 미국 뉴욕에 위치한 교육 플랫폼 구루(GOOROO)의 필황 COO는 뉴욕이란 도시에서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더 공격적으로 자신을 어필해야한다고 조언한다. 거절당할 것을 두려워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구루는 교사와 학생을 연결해주는 교육 플랫폼을 운영한다. 에어비엔비처럼 튜터의 정보와 비용을 올려놓으면 학생이 튜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20억 원 가량 투자를 유치한 구루는 현재 중국 교육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
필황 COO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간 이민 2세로 구루는 그의 두 번째 회사다. 그는 미국 시장도 도시 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창업 전 샌프란시스코, LA, 보스톤, 필라델피아, 시카고 등 다양한 도시를 돌면서 교육 환경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만큼 명문 대학이 많은 뉴욕에 정착, 구루를 설립했다.
초기 투자가 없었던 탓에 필황 COO는 직장을 다니면서 구루일을 병행해야 했다. 첫 투자를 받고 나서야 일을 그만둘 수 있었다고. 그는 “투자를 받으면 좋을 것 같지만 막상 받고 나니 두려웠고 투자자들이 주는 압박 때문에 걱정은 커졌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투자자를 만나는 걸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자신감을 갖고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어디든 참여하라고 말했다.
“말은 투자자를 통해 이곳 저곳으로 퍼지게 되있어요. VC나 PE에게 말한 내용이 LP를 통해 은행으로도 갈 수도 있고 다 업계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라서 서로 말이 돌 수 밖에 없어요. 우리 회사 얘기가 어떤 투자자의 귀에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과 네트워킹하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이어 그는 처음 시작하는 스타트업이라면 투자자에게 거절당하는 법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가라, 싫다, 꺼져라 같은 심한 말도 그냥 듣고 넘기세요. 세상에 돈 있는 투자자는 많아요. 한두 명이 싫어한다고 좌절할 필요 없어요.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도 하지 마세요. 투자할 사람은 하고 안 할 사람은 안 합니다.투자 받으려고 돌아다니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투자를 받고 나면 더 큰 일을 해야 하는데 투자를 받기 위한 단계서부터 그럴 필요는 없어요. 그 대신 어디서든 누구를 만나도 말할 수 있게 준비하세요.”
그 이벤트가 끝난 상황에서 우연히 만난 투자자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꺼내고 바로 피칭을 한 경험을 전하며 “어떤 사람과 어떻게 만날지 모르니 피칭 분량과 사업소개서는 그때마다 적절한 것을 활용할 수 있게 준비하라”고 덧붙였다. 한 투자자하고는 미팅하자고 스케줄 확정 메일을 받았는데 설명할 시간은 단 15분만 허용된 적도 있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회사를 소개하고 결국 투자자를 어드바이저로 만들었다는 무용담도 전했다. 또 그는 “투자자가 아무리 많은 투자경험이 있더라도 자신의 분야에서 가장 많이 아는 것은 본인 자신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덧붙였다.
“저는 피칭을 한 5,000번 이상 했던 것 같아요. 행사나 네트워킹 이벤트에서 가서도 제가 누군지는 몰라도 질문하는 애로 기억될 정도 였어요. 중간 중간 남 신경쓰지 않고 궁금할 때마다 질문 했고, 바보같은 질문을 해도 괜찮아요. 적극적으로 본인을 드러내고 회사를 알리세요. 여러나라, 여러도시에서 피칭을 해봤지만 뉴욕은 그 어느 곳보다 경쟁이 치열한 곳이에요.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기회를 얻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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