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오일 소유주인 록펠러(John D. Rockefeller)는 당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이었다. 지금도 깨지지 않을 부를 소유하고 있으니 말할 것도 없겠지만 한때 미국 자산 중 65분의 1이 록펠러 소유였다고 한다.
록펠러는 스탠더드오일을 통해 미국 내 유전 지대 소유권과 정유, 송유관, 도소매까지 수직 계열화와 독과점을 했다. 이런 독과점의 결과로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물론 결국 스탠더드오일은 독과점 문제로 회사가 강제 분할됐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배우나 연예인이 누구인지 아는 방법은 간단하다. 앱스토어 광고를 살펴보면 된다. 이런 매출 상위 게임은 누구나 익히 아는 유명 게임 회사 차지다.스마트폰 초기만 해도 인디 게임과 중소 개발사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PC 시장보다 유료 결제 금액이 작을 뿐 아니라 초기였기 때문에 아직 대기업은 검증되지 않은 시장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경제학에선 완전 경쟁 시장에선 건전한 경쟁으로 인해 수수료가 저렴해진다고 말한다. 카카오뱅크가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시중 은행의 대출 금리가 내려가는 현상이 바로 건전한 경쟁이 가져오는 좋은 결과다.
모바일 게임 생태계는 플랫폼을 보유한 구글과 애플의 경우 앱스토어 출시 이후 변치 않고 수수료 30%를 고수하고 있다. 독점이기 때문에 굳이 수수료를 내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모바일 플랫폼을 갖고 있는 이들 회사는 무료 앱 등 무료 다운로드도 공급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본다면 큰 이득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단순하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앞으로 1년간 벌어들일 애널리스트 추산 수익을 1조 5,000억 원으로 가정한다면 최소한 리니지M 하나만으로 6,700억 원이라는 앱스토어 수수료 수익을 올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는 리니지라는 이름값이 들어간 게임 2종만으로 조 단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구글과 애플은 앱스토어 매출에 대해 우리 정부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 한국 내 고용 창출 효과 역시 안타깝게도 미미하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은 본사인 미국에서조차 매출을 본사로 송금하지 않고 최대한 세금이 유리한 국가와 지역에 이익 잉여금을 보유하도록 한다. 그 탓에 미국에서도 세금 회피 논란에 휩싸인다.
플레이코인(PlayCoin)은 게임 플랫폼을 위한 가상화폐다. 플레이코인이 추구하는 블록체인 기반 앱스토어는 분산원장 기술을 바탕으로 삼는 만큼 매출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결제 수수료 역시 기존 앱스토어와 견줘 절반에 불과하다. 기회가 줄어든 인디 게임과 중소기업 게임이라면 플레이코인이 보유한 웹툰과 엔터테인먼트 IP(지적재산권)을 공유해 더 많은 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업체인 퀀텀(Qtum)과 퀀텀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생태계는 독과점에서 벗어나 개방되고 나눠야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오픈소스가 폐쇄된 개발 환경을 혁신하고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이익을 가져다줬듯 블록체인 기반 코인은 인디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더 많은 기회와 재미를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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