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 중에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란 말이 있다. 고프로가 드론 사업을 정리할 정도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4K 3축 짐벌을 내장한 매빅 에어(Mavic Air)를 국내에 출시한다. 기존 하이엔드 모델인 매빅 프로와 보급형 모델인 스파크의 중간 영역을 책임질 모델로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폭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매빅 에어의 장점은 뭐니해도 휴대성이다.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고 항공 촬영이 가능한 제품을 염두해 설계한 만큼 매빅 프로보다 41%나 감량에 성공해 430g로 몸집을 줄였다. 또한 곳곳에 환기구를 달아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고 로터 부분을 접으면 스마트폰 크기와 비슷하다.
4K 영상은 초당 30프레임, 최대 100Mbps로 담아내고 2.7K 화질에서 초당 60프레임. 1080p에서 초당 120프레임 슬로우모션 촬영이 가능하다. 흔들림 없는 뚜렷한 영상을 뽑아내는데 핵심 요소인 짐벌은 완전히 환골탈태했다. 본체에 내장해 카메라만 외부로 노출시킨 형태다. 카메라는 1/2.3″ CMOS 센서를 내장한 24mm F2.8 렌즈는 12M 픽셀로 촬영이 가능하고 HDR를 지원해 노출차가 많이나는 야외 촬영에 적합하다. 메모리는 마이크로SD를 통해 촬영한 영상을 기록하고 본체에 8GB 용량을 내장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손으로 조종이 가능한 스마트캡처는 신형 매빅 에어에도 지원한다. 조정기 없이도 이착륙이 가능하고 사진, 동영상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제스처 컨트롤을 통해 할 수 있다. 단 조정자의 손을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6m 정도의 거리까지만 유효한 기능이다. 이보다 먼 거리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80미터까지, 리모컨 부스터를 사용하면 4km 거리에서 조종 할 수 있다.
스마트캡처는 조정기에 익숙하지 않는 초보자에게 적합한 UI다. 손바닥으로 거의 대부분의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조정기 보다 드론 조작이 쉽다. 전후방에 탑재된 듀얼 카메라 비전 시스템을 통해 주변 20m 이내 장애물을 감지하는 고급 파일럿 보조시스템(APAS)도 내장했다. 진로상의 장애물을 스스로 인지해 우회 경로를 자동으로 계산하고 비행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통해 혼자 드론으로 촬영이 가능해졌다. 또한 기존 촬영 모드에 추가로 아스트로이드(천체), 부메랑 기능이 새로 생겨 보다 다양한 촬영 연출이 가능해졌다.
접으면 스마트폰 보다 약간 큰 크기지만 스포츠 모드에서는 최대 시속 68.4km로 비행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배터리 역시 한번 충전으로 21분 동안 비행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바뀐건 PC연결을 위한 인터페이스다. 이전 모델은 마이크로USB 포트를 사용했지만 매빅 에어는 USB-C 포트를 쓴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레드의 3 가지로 구성되며 기본셋은 99만원. 보조 배터리 어댑터, 배터리 충전 허브를 포함한 매빅 에어 플라이 모어 콤보의 가격은 129만원이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