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카풀 스타트업 ‘럭시’ 인수

카카오모빌리티가 승차 공유스타트업 ‘럭시’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카풀을 택시 서비스의 보완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럭시는 2014년 7월 모바일 콘텐츠 업체 ‘다날’ 출신 멤버들이 주축이 돼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엑셀러레이팅 조직인 네오플라이의 지원을 통해 2016년 8월 서비스 출시 후 현재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형 카풀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럭시 인수는 택시 서비스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이루어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카카오 T 가입자는 1,700만명을 돌파했다. 일 최대 카카오 T 택시 호출 수는 240만 건에 달하는 등 모바일 택시 호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택시 공급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연말 연시・출퇴근・심야 시간대나 도심・번화가 등 특정 시간대와 장소에서 택시 호출 수요가 급증할 때 택시를 잡기 어려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 예로 지난해 12월 18일 카카오 T 택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국 기준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발생한 카카오 T 택시 호출은 약 23만 건에 달한 반면, 당시 배차 가능한 택시(운행중 택시 제외)는 약 2만 6,000대 수준이었다. 호출의 80% 이상이 공급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서비스를 택시 수요 공급 불일치 문제와 이용자 불편함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카풀 서비스를 관련 법 내에서 택시 수요가 많은 특정 시간대에 한해 택시를 보완하는 용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럭시와 본격적인 논의와 협력을 시작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이해 관계자, 업계 종사자, 이용자 의견 등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모빌리티 영역에서 구축해온 노하우와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택시와 카풀 업계, 이용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대화와 논의를 지원하고 각자의 입장을 중재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럭시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쌓아온 인프라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카카오 T를 비롯한 다양한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럭시는 이동하는 모든 순간을 더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가고자 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비전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파트너”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의 지속 성장과 종사자 수익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고 밝혔다.

최바다 럭시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할 수 있어 큰 기쁨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럭시는 안전하고 쾌적한 카풀 문화를 정착시켜 대중 교통 영역을 보완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로 멋진 서비스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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