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사주를 볼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재미. 하지만 사주를 보는 행위 이면에는 불안감 해소와 공감을 얻고 싶다는 심리적 요소가 숨어 있다.
사주는 맹신의 문화라기 보다는 2030 세대를 위한 힐링 콘텐츠로써 하나의 문화가 돼가고 있다. 젊은 층이 자주 찾는 번화가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타로, 운세 천막이나 까페들이 이를 대변한다. 모바일 운세서비스 포스텔러를 서비스하는 운칠기삼은 이처럼 젊은 세대가 경험하고 있는 불안한 심리를 파고든다. 공감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힐링 콘텐츠를 모바일을 통해 제공하는 것. 운칠기삼은 NHN 비즈니스 플랫폼과 카카오에서 서비스 개발 및 기획 팀장으로 8년 간 함께 일한 김상현, 심경진 공동대표가 지난해 설립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운세를 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포스텔러의 운세 서비스 이용 경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 후반에서~30대까지 약 90%가 운세 서비스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으며 이 중의 절반정도가 한 달에 한번은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사실 운세 시장 시장 규모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어렵다. 복채를 현금으로 지불하는 탓이다. 하지만 포스텔러가 핵심 타깃으로 보고 있는 2030대 여성만을 조사한 결과 그 숫자가 약 320만 정도. 운세 서비스 라이트 유저라 할 수 있는 남성까지 포함한 숫자는 900만 정도라고. 2~5만원 의 복채를 지불한다고 보면 작지 않은 시장이다.
운칠기삼은 오래된 사주 콘텐츠를 요즘 트렌드에 맞는 방식으로 전달한다. 모바일 퍼스트를 지향하는 것. 포스텔러는 텍스트보다는 일러스트를 활용하고 구어체를 이용한 대화형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와의 친밀도를 높인다. 모바일에서는 긴 텍스트를 읽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 해 스토리 텔링에 큰 비중을 두고 콘텐츠를 제작했다.또 SNS에서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사용자들 중심으로 콘텐츠 바이럴이 용이하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운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포스텔러의 목표다.
포스텔러는 약 1년 정도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후 프리미엄 유료 모델을 추가로 선보이는 방식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유저 만족도 등을 실험했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상담 시뮬레이션처럼 대화형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포스텔러의 캐릭터와 대화하면서 실제 운세를 봐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1년 동안 약 760개의 콘텐츠를 발행했으며 생년월일과 시간까지 기입해 가입한 사용자는 45만, 지난해 8월 런칭한 앱은 누적 다운로드 20만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텔러 사용자의 78%는 여성 유저다. 서비스 초기에는 페이스북 등 SNS을 통한 유료 광고를 이용해 서비스 홍보를 했지만, 현재는 광고가 아니라 20대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를 통해 다이렉트로 사용자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사용자 절반 이상이 3일에 한 번씩 포스텔러를 방문하고 있으며 시간상으로는 앱 기준 인당 6분 이상 머무른다. 포스텔러의 성장 가능성은 유료 서비스 구매 비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포스텔러는 서비스를 오픈한 후 2개월 간 8,500만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으며 월 방문객 대비 구매비율은 약 7%다.
포스텔러 김상현 대표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성장하고 있고 운세도 유료 콘텐츠 시장에서 커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포스텔러는 올해 연 매출 20억을 목표로 국내를 비롯해 국내 사주 시장의 약 5배 규모인 일본과 대만 시장 진출을 통해 스케일업을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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