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완벽한 팀을 위한 조건을 논하다

창업가, 스타트업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다. 하지만 창업가는 기업 경영 경험이 부족한 탓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아마존은 창업 지원에 열심이다. 이유는 이렇다. 전 세계 창업가가 자사 제품 판매에 아마존을 활용하기 때문. 2017년 기준으로 미국만 해도 무려 30만 개가 넘는 스타트업 상품이 아마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물론 전 세계 소비자가 수십억 개에 달하는 중소기업 제품을 구입했다.

비즈니스 리더 12명의 조언을 모아 아마존 인사이트(Amazon Insight) 캠페인도 아마존이 스타트업을 돕기 위해 만든 캠페인 가운데 하나다. 이 중 국내에 잘 알려진 인물인 오리지널스, 기브앤테이크의 저자인 애덤 그랜트, 콰이어트의 저자 수잔 케인의 인사이트를 엿본다.

◇ 브레인스토밍? 이젠 브레인라이팅 시대=애덤 그랜트(Adam Grant)는 오리지널스, 기브앤테이크, 옵션B의 저자이자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와튼스쿨 교수다. 그는 창업가는 모두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며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야 하고 최대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자신들이 아는 가장 혁신적인 사람을 모아서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연다.

하지만 그는 이런 방법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고 말한다. 애덤 그랜트 교수가 말하는 브레인스토밍 회의의 3가지 문제는 이렇다. 첫째. 발언권 배제다. 한 번에 모든 사람이 말할 수 없고 그러다보면 내성적인 사람은 주로 발언권을 갖지 못한다.

둘째는 자존감. 이 세상에 바보 같이 보이고 싶은 사람은 없다. 따라서 기존에 없던 가장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주로 반대하게 된다. 마지막은 동조화다. 어떤 아이디어가 인기를 끌면 결국 모든 사람이 그 아이디어만 지지하게 된다는 것.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바로 브레인라이팅(Brain Writing)이다. 먼저 사람들에게 각자 아이디어를 가져오게 하고 논의를 통해 어떤 아이디어가 가장 훌륭한지 판단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물론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브레인라이팅을 하면 사람들 대부분은 5개나 10개 정도 아이디어를 내고 “봐. 완벽한 아이디어가 생각났어. 이제 가능한 한 많이 다듬어야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창의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는 아이디어의 질이 아닌 아이디어의 양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아이디어는 보통 가장 평범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다. 이런 아이디어를 배제한 다음에야 진정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다.

실제 연구 결과 브레인라이팅 연습에서 처음 아이디어 20개는 그 다음 15개보다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게 밝혀졌다. 창의성을 극대화하려면 아이디어 200개가 나와야 하며 그래야 가장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 외향·내성적 사람이 하께 일하는 법=수잔 케인(Susan Cain)은 콰이어트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의 저자다. 그는 외향적인 창업자가 새롭게 조직을 꾸리는 중이라면 내성적인 사람을 조직에 포함시키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냐고 묻는다. 답은 이렇다. 첫째 내성적인 사람은 당신을 좋아한다. 내성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이 계속 대화를 이어가고 사무실을 활기차게 해주는 걸 고마워한다. 둘째. 팀에는 내성적인 사람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가장 성과가 좋은 팀은 잘 섞여 있는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