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 세계에서는 80만 개씩 스타트업이 생겨나지만 이 중 80~90%는 실패로 막을 내린다. 스타트업 성공 신화로 불리는 에어비엔비와 우버가 스타트업 성공 신화로 불리던 그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이 실패란 이름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이 높은 실패의 비율, 줄일 수는 없을까.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 바로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소사이어티3(Society3)그룹 창업자 악셀슐츠(Axel shultze). 독일 출신 창업가인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20년간 활동하며 4개 기업을 창업해 모두 엑싯시킨 성공한 기업인이다. 은퇴 후 그는 자신의 성공 경험과 지식을 초기 스타트업에게 공유하겠다는 생각으로 2014년 실리콘밸리에 소사이어티3를 설립한다. 이후 스위스 루체른으로 본거지를 옮기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소사이어티3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스타트업의 성공 확률을 지금의 2배로 키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그는 자신과 같은 경험을 지닌 창업자부터, 투자자, 스타트업 등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소사이어티3가 스위스 취히리에서 매년 개최하는 월드 이노베이션 포럼 역시 같은 취지의 목적을 갖고 있다.
오는 6월 열리는 월드 이노베이션 포럼 홍보를 위해 아시아 투어 중인 그를 서울창업허브 앙트프리너 나잇 서울에서 만나 소사이어티3의 목적과 스타트업에게 협력의 의미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악셀 슐츠 대표는 4개의 기업을 설립하고 엑싯에도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이 매우 컸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업이 너무 안정적이면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거나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이라면 반드시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인데 이때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는 것인지가 성공을 결정한다는 얘기다.
그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성공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지만 실리콘밸리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자 강점 중 하나는 바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는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하는 데 실리콘밸리의 창업 환경 자체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타인의 도움을 쉽고 빠르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조언을 구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타인에게 질문하는 것이 문제 해결을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이고, 20년간 실리콘밸리가 가진 특별한 방법이기도 하다.”
그가 이렇게 ‘함께’ 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이유는 1999년에 실리콘밸리에 도착했을 때 유럽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많은 도움의 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그리고 4번의 성공의 경험에서 성공은 절대로 혼자 이룰 수 없는 것임을 깨닭았다. 슐츠 대표는 “성공의 길로 가는 과정을 가속하는 것이 소사이어티3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소사이어티3는 국경을 넘어서는 거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전 세계 26개국의 투자자,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정부 등이 참여해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ElalGyOjyGU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활동은 크게 4가지. 첫째는 로컬&글로벌 포럼 주최다. 오는 6월 12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월드이노베이션포럼이 대표적으로 다양한 로컬 미팅과 글로벌 미팅을 개최한다. 둘째는 액셀레레이터 활동이다. 스타트업이 하루에 1%씩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온라인 형태의 액셀러레이터로 도움이 필요한 스타트업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말에 시작될 예정인 글로벌 익스체인지는 누구든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다. 또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트레이드 네트워크’에는 25개국이 참여해 현지 정착을 도와준다. 현재 공식적으로 소사이어티3에 가입한 멤버는총 2만 5,107명이며 243개 스타트업과 투자사 89곳이 활동하고 있다.
슐츠 대표는 “도움을 요청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도와준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라며”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루는 모든 구성원이 서로를 돕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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