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테마파크계의 롤러코스터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핑거아이즈 방충기 대표는 “놀이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다른 건 몰라도 롤러코스터만큼은 꼭 타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누구나 찾는 킬러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도 VR테마파크나 VR방 등 실감형 VR 콘텐츠를 제공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VR 콘텐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지속 가능성. 방 대표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한 두번 VR 테마파크를 방문하는 이들의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킬러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혼자 즐기는 VR 콘텐츠로는 재방문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생각. 함께 즐길 수 있어야 즐거움이 배가 된다는 것이다.
VR 테마파크 활성화를 위해 핑거아이즈는 자유롭게 이동하며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VR 콘텐츠를 개발한다. 시장에서는 워킹어트랙션, 프리로밍VR 등으로 불리는 장르다. 방보다 넓은 공간에서 다수가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 VR 콘텐츠로 주로 대형 VR테마파크 또는 중소형 VR 체험관 등에서 활용된다.
방 대표는 “현재 VR 콘텐츠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몸은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가상현실 속의 나를 이동시킬 때 발생 되는 인지 부조화에 의한 멀미 현상”이라며 “핑거아이즈 콘텐츠는 신체가 직접 이동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기본적으로 해결하고 온전히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풀바디 트랙킹으로 머리,손,발 등 주요 위치에 마커를 장착해 자연스러운 동작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핑거아이즈 주요 경쟁사 대부분이 부분트래킹을 제공하는데 비해 풀바디트래킹과 혼합트래킹을 제공해 차별화했다. 또 4D 효과를 통해 진짜 게임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했다. 4D 효과를 적용한 다양한 형태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재미 요소는 VR 콘텐츠 사용자의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핑거아이즈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 방 대표는 “지금까지 여러 게임을 개발하면서 게임은 역시 재미있어야 된다는 결론을 얻게됐다”며 “현재는 ‘가상현실 콘텐츠 다운 재미를 주자’라는 원초적인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VR은 온라인이나 모바일 게임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체험이라는 재미 요소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플레이어에게 최대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핑거아이즈는 최근 서울브이알스타트업을 통해 시드투자를 유치하고 넓은 개발 공간도 지원 받아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현재 올해 런칭 예정인 VR헬리오스 완성도를 높이는데 매진하고 있다. 헬리오스는 미지행성에 불시착한 거대 우주선을 탐색하는 콘텐츠로 팀단위 또 파트너사인 모션위즈와 중형 규모의 VR테마파크를 런칭할 계획도 밝혔다. 직접 체험관을 오픈해 가맹점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VR 시장이 오프라인 아케이드 사업장 위주로 활성화되고 있지만 VR 시장은 반드시 활성화되고 우리 생활의 많은 것들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 시기가 점점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올해 많이 경험하고 있어요. 시장 전체를 봤을 때 초기에는 하드웨어 시장이 안정기를 가질 때부터 폭발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VR 시장에서 저희는 테마파크 내에서의 킬러 콘텐츠를 만들고 개발사, 서비스사, 이용자 모두가 만족하고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