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완판…국내 역진출 글로벌 스타트업

아마존 베스트셀러 등극, 출시 6개월 만에 20억 매출 달성. 미국에서 한국으로 역진출을 앞둔 글로벌 기업 라엘 얘기다. 한인 여성 3명이 2016년 미국에서 공동 창업한 라엘은 여성을 위한 유기농, 천연 페미닌 케어 브랜드를 표방하는 이커머스 스타트업이다. 이들이 현재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유기농 생리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알려져 있다.

라엘 유기농 생리대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제품 완판 기록이 이어지면서 아마존 구매평가를 기반으로 우수 제품에게만 주어지는 아마존 초이스 배지까지 획득한다.  전 세계 여성 소비자를 사로잡은 믿을 만한 제품으로 인정 받은 것이다.  지난해 터진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으로 국내에도 라엘의 이름이 알려졌다. 해외 직구족들이 천연 소재로 만든 라엘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입소문이 났다.

라엘 천연 생리대는 시중 일반 생리대와 탐폰과는 달리 인체에 무해한 6가지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기존 생리대에는 유해 화학물질이 숨겨져 있는데 제품상에는 표시되지 않아 소비자는 안정성을 확인할 길이 없었다. 라엘 유기농 생리대는 100% 텍사스산 유기농 순면에 친환경 펄프를 사용한다. 아이들 기저귀에 사용되는 고분자 흡수체인 SAP 시트로 흡수력을 극대화 했으며 접착제 역시 무독성 접착제를 사용했다. 라엘 생리대는 현재 FDA인증, OCS국제 유기농 인증, 스위스 SGS, 한국 식약처 허가까지 마치고 미국, 스위스, 한국의 주요 기관으로부터 제품 안정성을 인정받은 상태다.

라엘의 공동창업자인 아네스안 CEO, 원빈나 CPO, 백양희 COO 공동대표는 서로 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창업 경험은 물론 직업상의 공통점도 없어보이는 이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것은 바로 여성을 위한 진짜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였다. 기자 출신의 아네스안 대표가 아이디어를 냈고 제품 개발 디자이너 출신 원빈나 CPO가 아이템 개발을 맡았다. 마지막으로 백양희 COO가 마케팅 전략과 배급 유통 경험을 발휘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게 된다.

전략적으로 유기농 생리대 시장에 접근한 것도 초반 성공에 한몫했다. 라엘 설립 전 2년간 시장조사를 진행한 이들은 어떤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할지를 아마존에서 실험한다. 아마존에 다양한 여성제품을 올리면서 소비자의 반응을 살핀 것 . 여러 아이템중 천연 생리대가 가장 반응이 좋다는 결과를 얻게되면서 본격적으로이쪽 사업에 나서게 된다.

결과는 대성공. 제품이 나오자마자 완판이 되면서 아마존에서 유기농 생리대로는 소비자 최고 평점을 유지하는 제품으로 인정받게된다. 성과가 좋자 유기농 관련 기업과 투자사들의 투자도 이어졌다. 스피겐(Spigen)을 비롯해 어니스트(Honest) 컴퍼니의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리가 대표로 있는 BAM 벤처스, 스트롱벤처스등으로 부터 초기 투자를 받고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프리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라엘은 현재 청담동에 한국 지사를 열고 국내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고 국내 시장에 역진출을 한 셈이다. 여러 업체들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한국 첫 파트너로 티켓몬스터를 선택했다. 라엘 제품은 현재 티몬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자체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라엘측은 현재 유기농 생리대 판매에 주력하며 탐폰, 여성 청결제, 여성 청결 티슈 등을 판매 있지만 최근 마스크팩을 출시하면서 향후에는 뷰티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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