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을 둘러싼 이야기가 무성하다. 지난해 불었던 암호화폐 광풍부터 연이어 들려오는 ICO 소식까지. 생태계를 만드는 이들이 생겨나고 누군가는 그 위에서 미래를 그려나간다. 경제, 의료, 환경, 미디어 등 우리 실생활을 둘러싼 곳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장, 그 안에서 스타트업은 어떻게 세상을 바꿔나갈까. 이번 달 14일, 변화의 발걸음을 함께 하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대표가 필두에 선다. 비트코인이 등장했을 무렵 암호화폐에 집중한 로저 버 대표는 암호화폐가 기본 화폐 시스템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탈중앙화, 검열 없는 자유로운 거래시스템이 빚어낼 분산경제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해 투기 자본으로 가려진 블록체인의 본질, 2018 GSC in HUB 첫 번째 키노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동휘 기프토 코리아 대표는 미디어와 블록체인을 이야기한다. 기프토는 콘텐츠 제작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더리움 기반 엔터테인먼트 코인이다. 전 세계 3,500만 명 이상 사용자를 확보한 개인방송 플랫폼 업라이브에 적용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사용자와 서비스를 보유한 회사가 기존 사업에 토큰을 붙이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디어와 백서를 공개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기존 ICO 방식을 비튼 리버스ICO의 모습이다. 리버스 ICO가 광고와 조회수를 재원으로 하는 기존 미디어의 생존방식을 바꿀 수 있을까.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를 필요한 사람에게 팔 수 있다면? 에너고랩스는 블록체인을 통해 개인간 전력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앙집권형 관리 모델로 자리 잡은 전력 거래 시스템을 해체하는 시도다. 블록체인이 기존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시스템을 바꿔나갈 수 있을지, 카이카이 양 에너고랩스 COO의 목소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성기 모파스 CTO는 보안시장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블록체인의 진화를 말할 예정이다. 모파스는 방어보상형 블록체인 보상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악성코드 정보를 제공하면 그에 대한 대가로 모파스 코인을 지급받는다. 모파스는 사용자가 제공한 데이터를 토대로 보안 시스템을 강화한다. 금전적 수익과 안전이 보장되는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는 백신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이용하고 시스템은 진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빚어진다.
의료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일본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나카노 텟페이 남 대표는 일본 의료업계가 마주한 현실에 주목했다. 의사출신인 그가 본 비효율성은 이랬다.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으면 환자 상태를 알 수 없고 전자 진료 차트 보급률도 50%에 그쳐 확인이 어렵다는 점이다. 나카노 텟페이 대표는 블록체인에서 해답을 찾았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환자의 병원 정보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인공지능을 더해 환자 경과를 예측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의료 시스템 관리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아이디어다. 사례를 통해 그려보는 블록체인과 의료, 자세한 이야기는 2018 GSCinHUB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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