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이하 ‘DHP’)가 의료 하드웨어 스타트업 뮨에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뮨은 병원에서 사용이 끝난 주사기를 자동으로 폐기하는 기기를 제조하는 의료 하드웨어 스타트업이다. 주사기를 자동으로 폐기하는 기기 앤디(ANDY, Automatic Needle Disposal system)를 통해 바늘과 주사기의 연결 부위를 자동으로 절단, 분리한다.
기존 병원에서 이용하던 자동 분리기의 경우 바늘로 열을 녹이는 등 병원 환경에서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았다. 뮨은 앤디를 통해 안전하고 간편하게 주사 바늘과 실린더를 분리하고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주사침 상해와 감염 등의 사고를 예방한다.
DHP 측은 “앤디는 국내 병원의 감염 방지뿐만 아니라, 주사기의 폐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개발도상국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앤디는 KOICA와 협렵을 통해 베트남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향후 에볼라 발생지 등 감염 관리가 주요한 지역으로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앤디를 통해 수집되는 주사기 처리 데이터는 대형 병원에서 사용되는 주사기의 사용 및 유통, 재고를 관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공대 수업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창업한 뮨은 2016년 9월 첫 시제품을 완성한 이후로 서울의료원 등 의료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며 지속적으로 기기의 성능과 사용성을 개선하고 있다. 앤디는 7월부터 국내외 병원에 점차 도입할 예정이다.
오광빈 뮨 이사는 “뮨의 제품은 병원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안전한 주사기 자동 처리 기기가 될 것”이라며 “병원의 의료 인력들이 좀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고 말했다.
최윤섭 DHP 대표파트너는 “뮨은 실제 의료 현장에서 의료인의 니즈를 잘 파악했으며 감염 관리라는 의학적, 사회적 의의도 있다”며 “뮨의 기기가 의료 현장에 효과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기기 검증과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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