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미디어시티에 자리 잡은 인큐베이터 ‘더랜딩’

영국은 창조경제를 정책 기조로 국가 차원에서 기술 스타트업, 문화 콘텐츠, 사회적 기업 등 여러 분야별의 창조 기업을 육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 런던 지역에 위치한 테크시티가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위한 창업 지대라면 맨체스터에 자리 잡은 미디어시티는 혁신적인 디지털 미디어를 위한 창업 공간이다.

2007년 준공을 시작해 2010년 완공된 미디어시티는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재개발 사업 중 하나라는 얘기를 듣는다. 국내로 치면 상암에 구축된 DMC와 가깝다. DMC와 다른 점은 꼭 미디어와 관련된 기업만 입주해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대학, 글로벌 기업,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공유 오피스까지 혁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관들이 입주해 있어 여러 협업의 기회와 협력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주요 입주사로는 영국 국영 방송 BBC를 비롯해 BBC가 이끄는 디지털 컴퍼니, ITV, dock10 등 250여 개의 크고 작은 미디어&디지털 기업 그리고 샐퍼드 대학교, 켈로그 영국 본사, 에릭슨, 더 랜딩 등이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미디어시티는 10년 안에  규모를 두 배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디어시티 내 여러 입주사 중 더 랜딩(The Landing)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기관이다. 기술 스타트업과 디지털 스타트업의 고속 성장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인 더 랜딩은 사무공간, 코워킹 스페이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테스팅랩, UX랩 등 창업을 위한 인프라를 지원하며 사람들이 한데 모일 수 있는 네트워킹 자리도 제공한다.

4,645㎡ 규모의 더 랜딩 워크 스페이스에는 20명 내외 인원이 사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코워킹스페이가 마련돼 있으며 현재 이곳에는 약 120개의 고성장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입주 기업들은 더 랜딩이 제공하는 인프라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더 랜딩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3개월 프로그램과 전문가 파트너와 함께하는 하루짜리 부트캠프로 구성된다. 비용은 499파운드(텍스별도) 다. 더 랜딩은 뮤직테크, 에듀테크, 헬스테크, 융합기술 등 다양한 섹터별 집중 지원을 하는 것이 장점이다. 월요일에 회의를 하고 금요일에 제품을 만들 정도로 빠르게 MVP를 제작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예정이다.

더 랜딩 건물에는 메이커를 위한 공간도 마련돼있다. 메이커 공간 이글랩스에는 3d 프린터, 레이저 커팅기 등의 하드웨어 제작에 필요한 장비가 마련되어있어 빠르게 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

더 랜딩 관계자는 “더 랜딩은 글로벌 진출에도 유리하다”며”맨체스터 뿐만 아니라 유럽 여러 국가와 연결되어있어 해외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도 쉽다”고 전했다. 더 랜딩은 유럽 외의 국가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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