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퀵 밸류에이션(the VC Quick Valuation)은 말 그대로 빠르게 기업가치를 구하는 방법입니다. 향후 18개월 동안 회사를 운영하고, 마일스톤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알면 기업가치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 비용을 모두 이번 라운드의 VC 투자금으로 충당한다고 가정하는 거죠.
보통 한 라운드에서 투자금액은 투자후기업가치의 20%를 넘지 않습니다. 필요한 자금을 투자후기업가치의 20%라고 가정하고 위의 방정식을 풀면 투자후기업가치를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자가 원하는 지분율에 따라 방정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전기업가치에 투자금액을 더하면 투자후기업가치가 됩니다. 이제 투자후기업가치와 투자금액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투자전기업가치(프리머니 벨류)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이 방법은 상대적으로 쉽고 빠른 대신 향후 회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정확한 비용을 알아야합니다. 때문에 너무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보다는 아래의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에게 더 적합합니다.
- 개발 완료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다.
- 돈을 지불하는 고객이 있다.
- 주요 측정 기준이 마련되었다.
- 핵심 인력 구성이 완료되었다.
- 운영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어있다.
- 이번 라운드에서 필요한 자금 규모를 알고 있다.
- 자금이 필요한 분명한 이유가 있다.
자 이제 가상의 기업을 운영 중인 정대표의 회사 기업가치를 구해봅시다.
◇ 1단계 앞으로 18개월간 얼마가 필요한가요?=현재의 경비 지출 속도로 보았을 때, 정대표의 회사는 앞으로 1년 반 동안 6억 원의 운영 비용이 필요합니다. 6억 원의 운영비용이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고, 다음 라운드의 투자 유치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2단계 VC가 몇 퍼센트 지분을 원하나요?=정대표의 회사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탈은 최소 20%의 지분을 원할 것입니다. 그래야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더 적은 지분을 갖게 되면 향후 지분희석을 고려했을 때 투자에 큰 의미가 없습니다.
◇ 3단계 포스트머니 벨류를 계산해봅시다=6억 원 투자후 기업가치의 20%가 되려면? 투자후기업가치는 30억이 되어야겠죠?
◇ 4단계 3단계에서 구한 포스트머니 벨류로 프리머니 벨류를 구하면 끝=투자전기업가치에 투자 받은 금액을 더하면 투자후기업가치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자금과 투자후기업가치를 알았으니 투자전기업가치는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투자후기업가치 30억 원에서 투자금액 6억 원을 빼면 정대표가 운영하는 회사의 프리벨류는 24억 원입니다. 참 쉽죠?
지금까지 빠르고 쉽게 기업가치를 구하는 VC Quick Method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필요한 자금규모와 투자자 혹은 투자기관이 원하는 지분율만 알면 기업가치를 구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방법이긴 하지만 초기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도 알고 계시면 나중에 도움이 되겠죠?
※ 이 글은 와디즈캐스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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