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만 해도 기관투자자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지금은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앞으로 암호화폐 대한 기관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 암호화폐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마이클 노보그래츠(Michael Novogratz) 갤럭시디지털벤처 대표는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욘드블록 서밋 서울 특별간담회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변화하고 있다”며”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더 이상 자금세탁, 마약 등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것이라는 것을 인지한 기관들이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블룸버그를 예로 들었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페 인덱스를 만들고 있으며 300명 넘는 인력이 인덱스에만 집중하고 있다. 블룸버그 같은 관련 기관들부터 참여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으며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유입될 수 있는 긍정적인 유인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
이어 그는 블록체인은 밀레니얼 세대가 이끄는 혁신”이라며”기관 투자자의 시장 유입을 위한 두 가지 요소를 언급했다. 첫 번째는 신뢰. 기관투자자들이 블록체인을 더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신뢰 기반이 마련 돼야 한다는 것. 상관에게 암호화폐에 투자하겠다고 적극 주장하지 못하는 이유도 불확실성 때문이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은 이 문제에 대한 실제적인 솔루션이 등장하기 전에는 직접 투자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규제적 확실성. 그는 “전세계 은행시스템을 콘트롤하는 미국이 규제 문제에 대한 확실한 스텐스를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개미투자자들로 인해 광적으로 투자금이 몰렸지만, 규제 당국은 막기만 했지 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규제의 정립을 통해 불확실성을 없애고 신뢰를 갖고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
그는 규제 관련해 한국을 서구시장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정부의 암호화폐 거래 금지에 대해 사용자들의 항의가 있었다고 알고 있다”며”항의에 대해 정부가 귀를 기울였다는 것이 생태계에 신뢰가 쌓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현재 관련 지식을 가진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규제의 형태를 잘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는 잘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현재 존재하고 있는 100여 개의 블록체인 중 누가 승자가 될 것 같냐는 물음에 그는 “가장 똑똑한 사람이 누군지를 찾는 것은 어렵다”며”지금은 모두 실험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것을 개발할 것인가란 경주가 진행 중이고 아직은 그런 것이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도 선택하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그런 프로젝트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시장의 수준은 3등급 정도로 박사학위까지는 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TV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TV 뒤에 있는 것과 같다”며”우리가 TV를 어떤 기술과 원리에 의해 볼 수 있는지 알지 못하듯 블록체인도 이와 같아 사람들이 유용한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기술을 알지 못해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생활에 사용될 수 있는 킬러앱은 현재 없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현재 기관투자자들은 블록체인을 인터넷 웹 3.0 정도로 바라보고 VC를 통한 실제 투자를 하고 있다”며 “과거에 암호화폐에 초기투자하려고 했던 투자자는 소수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모든 VC가 경쟁적으로 여기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좋은 프로젝트들은 살아남겠지만, 적은 투자금을 유치한 프로젝트는 유지가 불가능 할 것으로 본다”며”어떤 코인이 살아남을지는 나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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