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영상은 유튜브로 통한다.” 앱분석업체인 와이즈앱이 지난 5월 발표한 모바일 동영상 플레이어 사용시간과 점유율 자료를 보면 유튜브는 1개월간 3,043만 명이 291억 분에 달하는 사용시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플레이 내 동영상 플레이어 등록앱 총 사용시간이 341억 분인데 이 가운데 85.6%, 10에 거의 9 가까운 점유율을 보인 것이다. 2∼3위를 기록한 아프리카TV(201만 명, 11억 분), 네이버TV(497만 명, 6.6억 분)를 압도한다. 최근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유튜브는 국내 인터넷 동영상 광고에서 1,169억 원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40.7%에 이른다.
유튜브는 물론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장점을 기대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실제로 요즘 뜬다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미디어콘텐츠 창작자는 미래를 함께할 새로운 직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다. 처음 크리에이터로 나선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채널 운영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글로벌 유튜버 테리TV, 조매력, 꽈뚜룹은 지난 7월 31일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글로벌크리에이터 멘토링 오픈 세미나에서 멀티 플랫폼을 주제로 예비 혹은 초기 크리에이터를 위한 채널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영상에 본인의 개성과 성격을 드러낼 것= 유튜브 채널 테리tv를 운영하는 한국계 미국인 유튜버 테리송은 일상생활, kpop, 한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 등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유튜버로 10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크리에이터가 가진 성격과 개성은 구독자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자신의 팔로워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인지, 단지 자신이 만든 영상을 좋아하는 건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공적으로 채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구독자들이 영상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에게 매력을 느껴야 된다는 것.
이를 위해서 그는 “자신의 개성과 성격을 영상 안에 녹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독자가 크리에이터 자체를 좋아하게 되면 하나의 플랫폼이 아니라 멀티 플랫폼에서도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팬들이 단순히 자신이 만든 영상만을 좋아한다면 다른 플랫폼은 팔로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리송은 유튜브를 메인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트위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특별히 관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팔로우하고 있다.
◇꾸준히 할 것=트위치 갓 탤런트 우승자이자 트위치 게임 스트리머인 조매력은 한국어, 영어 2개국어 방송을 하는 글로벌 유튜버다. 현재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33만 명, 트위치 구독자는 13만 명 정도다. 유튜브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트위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조 매력은 “중2 때부터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시작했다”며”10년 동안 방송을 하고 있는데 이제서야 사람들에게 조금씩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초기에는 두시간 동안 1~2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방송을 한 적도 있다”며”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때는 몇 명을 대상으로 방송을 하든 들어온 사람들과 즐겁게 놀아야겠다고 생각하며 힘든 시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동안 비슷한 컨셉의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뒤늦게 인정을 받게 된 케이스다. 조매력은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휘둘리지 말 것, 거리를 유지할 것, 그만두지 말 것 세 가지 조언을 전했다. 방송을 하다 보면 유튜버나 스트리머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말라는 것. 꾸준히 본인의 매력을 어필하면서 그런 사람들까지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색다른 콘텐츠를 만들 것=페이크브이로그로 유명한 꽈뚜룹은 유튜브 채널 3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유튜버로 영어와 한국어로 방송을 하고 있다. 단지 유명해지고 싶어서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그는 현재 유튜브 크리에이터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본인의 매력만으로 유튜브 스타가 된 사람들이 많지만 이제 그 방식으로 유명해지기는 너무 늦었다”며”만약 지금 유튜브를 시작하려고 고민하고 있다면 색다른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꽈뚜룹은 처음부터 새롭고 재밌는 컨셉으로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거주한 경험은 없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꽈뚜룹이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기존 플랫폼에서는 볼 수 없는 캐릭터로 브랜딩을 만들어가며 성장한 것이다. 그는 브랜딩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자극적인 콘텐츠로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자칫하면 위험할 수 있다”며”성장을 빠르게 하는 것보다 브랜딩을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꽈뚜룹은 멀티 플랫폼을 운영하며 각 플랫폼마다 다른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자신이 만드는 영상의 오리지널 에피소드 예고편이나 유튜브 채널로 유인할 수 있는 미끼성 콘텐츠를 올리고 페이스북에서는 꽈뚜룹이 아닌 일반인 장지수(본명) 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식이다. 끝으로 그는 “멀티 플래폼을 모두 같은 방향으로 사용하지 말고 색다른 시도를 계속해가면서 자신을 브랜딩하라”고 조언했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