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시장 투명화 노린 재미코인 “개선할 점은…”

“국내외에 비슷한 프로젝트가 많지만 아직 뚜렷한 성공 사례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명확치 않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보인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블록엔이 20일 재미코인에 대한 ICO 분석 보고서(ICO Analyzed)를 발표했다.

재미코인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음원 시장 투명화와 창작자 이익 증진을 추구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동종 서비스를 제공하던 재미컴퍼니가 리버스 ICO를 진행하는 것으로 아직 ICO 토큰 가격은 미정이다.

재미코인은 기존 서비스를 블록체인에 접목, 음원 창작자에 대한 분배를 개선하고 정산 투명화를 추구한다. 보고서는 앞서 밝혔듯 차별점이 명확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보인다고 분석한 뒤 플랫폼 사용자와 아티스트 유인 방안, aPOS 프로토콜에 대한 정의, 메인넷과 이더리움, 라이트코인간의 구체적인 연계 방안 등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고 너무 느린 개발 일정 이슈도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재미코인이 내건 차별점이 부족하다는 이유는 Record나 Ujo, Mycelia, Musicoin 같은 블록체인을 적용해 음악 저작권자 수익 향상을 지향하는 프로젝트가 다수 있지만 다른 점을 부각시키지 못한 걸 지적한 것. 국내에서도 유사 프로젝트인 마에스트로(Maestro)의 경우 ICO가 취소된 사례도 있다. 이 같은 플랫폼의 경우 음원 저작자가 더 많은 수익을 정산받으려면 결국 사용자를 충분히 많이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다수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나 방안이 부족한 상태에서 단순히 암호화폐만 적용했다고 해서 다수 사용자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사례는 이미 Ujo나 Musicoin 같은 사례가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재미코인 플랫폼은 재미스타와 MMG(Music Maker Gemmy) 2가지로 나뉜다. 재미스타는 동영상 대결 플랫폼으로 자신의 음원이나 영상을 직접 올려 대결하고 이 과정에서 시청자는 음원을 코인으로 구매한다. 다만 서비스 자체는 재미컴퍼니가 기존에 하던 사업으로 데뷔에 대한 구체적 과정이나 기획사 파트너, 기존 서비스 성과 등이 드러나 있지 않다. MMG는 창작자 지원 플랫폼으로 세션과 코드를 지원, 곡을 만들거나 미완성곡에 추가로 편곡, 작사해 음원을 올릴 수 있게 해준다. 올라온 곡은 재미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유통사나 협회 없이 창작자가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게 한다. 다만 이것 역시 블록체인 적용을 빼면 기존 재미컴퍼니가 제공하던 서비스. 보고서는 기술적이나 사업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드러나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재미코인 ICO 분석 보고서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youtu.be/wVu18wcUE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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