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 색달해변이 한 눈에 들어오는 어느 라운지바. 제주에서 가장 힙하다고 손꼽히는 이곳에서 스타트업 IR이 열렸다. 제주에서 열린 첫번째 Across Asia Alliance(이하 ‘AAA’) 로드쇼 ‘AAA Reshape Jeju’에서 열린 IR 피칭시간에는 트렌디함과 자유분방함 속에서 사업과 협업, 투자와 시너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지켜보는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IR을 선보이는 스타트업은 가벼운 맥주 한 잔과 함께 모여들었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IR이 시작됐다. 별도의 시간 제한이나 평가는 없었다. 아시아 각 국에서 사람들이 모인만큼 IR은 영어로 진행됐다. 제주의 감상와 스타트업의 열기가 더해진 IR 현장을 소개한다.
◇인데이터랩=아마존과 페이스북, 애플이 세계적인 IT 공룡기업이 된 이유는? 인데이터랩은 사람이 갖는 기본적인 욕구를 이들이 충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데이터랩이 주목하는 것 역시 사람이 갖는 근본적인 욕구 중 하나, ‘궁금증’이다. 쉽고 묻고 쉽게 답할 수 있는 모두의 Q&A 플랫폼 ‘모카’다. 모카는 누구나 질문을 올릴 수 있고 터치 한 번이면 다른 사람의 질문을 확인하고 답변을 남기는 서비스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남긴 이용자에게는 보상으로 포인트가 주어지고 포인트는 편의점, 제과 브랜드 등 다양한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7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모카는 8월 기준 2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베타서비스 기간 쌓인 질문은 5천 여개, 질문당 평균 답변 수는 300여 건이다. 두 달 간 발생한 사용자 간 활동은 150만 건 이상이다. 내년에는 오픈데이터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검색하고 로우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이노션, 소프트뱅크그룹, 글로벌리서치 등 국내외 기업이 인데이터랩과 함께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일본과 베트남 등 글로벌 서비스 진출을 꾀할 계획이다.
◇키센스(Qisens)=도로위를 달릴 수 있는 건 ‘번호판’이 있는 차량. 문제는 기후 상황과 주변 환경으로 번호판을 인식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수집된 번호판 이미지 중 기기가 제대로 번호를 인식하지 못하는 건은 약 30%.. 인식되지 못한 이미지는사람이 일일이 모니터를 보고 분석해야 했다. 하루 200만 건의 양이다. 인식 정확도가 10%만 높아져도 국내 톨게이트 시스템에서 1,300억원이 절약되고 현재보다 1.7배 빠른 통과가 가능하다.
키센스는 고정밀 사물 인식 네트워크 플랫폼 기술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인공지능 이미지 분석 솔루션을 통해 악천후에도 차량 번호판을 인식(ALPR)하고 도로상황을 감지, 추척하는 기술(IDS)이다. 키센스는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아시아 O2O 주차 시장과 이미지 인식을 필요로 하는 산업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아이시냅스(i-synapse)=콘서트 현장에서 사용하는 야광봉은 무대 퍼포먼스와 노래에 따라 시시때떄로 색깔이 변한다. RF안테나가 장착된 야광봉을 무대 뒤 전문가가 조율하기 때문에 가능한일이다. 아이시냅스는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야광봉을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음향 데이터를 빛으로 변환하는 ‘사운드캐스트’다. 아이시냅스는 사운드캐스트를 통해 아시아와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투아이즈테크=누구나 쉽게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양방향으로 감상할 수 있는 VR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투아이즈테크가 선보인 360VR 카메라 뷰오는 양쪽 눈에 해당하는 360도를 각각 촬영해 3D VR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는 카메라다. 촬영 콘텐츠는 스마트폰에서 확인과 저장이 가능이 언제 어디서도 콘텐츠를 감사아고 제작할 수 있다. 뷰오는 CES 2018 혁신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데 이어 해외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투아이즈테크는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cartesi=대만 블록체인 스타트업으로 리눅스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템코(TEMCO)=RSK 블록체인 기반 물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생산 단계부터 유통, 소비자에게 상품이 전달되기까지 과정을 아우르는 시스템이다. 각 부문이 단절된 사일로형 물류 시스템이 가진 문제를 극복하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플랫폼 내 공급사는 벤더 검증 시스템(VVS) 통과 후 입점할 수 있으며 유통 과정은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블록에 저장된다. 소비자는 플랫폼 내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고 실시간으로 물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 친환경 식품 기업 네니아가 템코의 RSK 블록체인 기반 물류 플랫폼으로 제품 제조, 유통, 구매까지 이르는 유통 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유통 공급망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도 활용가능하다. 템코는 플랫폼 내 쌓인 데이터는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처리를 통해 활용가능한 데이터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AA로드쇼 ‘AAA Reshape Jeju’는 빅뱅엔젤스가 주최한 첫 번째 로드쇼로 AAA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을 국내외 투자자에게 소개하고, 투자자간 네트워킹을 돕기 마련됐다. 8월 30일부터 31일 양일간 진행된 AAA 로드쇼에는 국내외의 유명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 대기업 30여 곳과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여했다.
AAA는 서울과 일본, 상하이, 싱가포르 등 아시아 12개 주요 도시 벤처투자자와 액셀러레이터가 발족한 협의체로 로아인벤션랩, 01booster, 블루포인트 파트너스, 쿨리지인베스트먼트, 차이나액셀러레이터, MOX, SOSV,SBA, 스파크랩스, 선보엔젤파트너스, KB 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기업과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가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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