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정체에 직면한 SNS 강자들이 이윤 극대화를 위해 개인 데이터 해적질을 하고 있고 포지티브섬이 아닌 제로섬 게임을 벌이고 있다.”
싸이월드 창업자 출신 형용준 시그마체인 기획이사가 지난 8월 30일 열린 K-블록체인 2018 기간 중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S커브 정점을 찍은 SNS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주주 이윤 극대화를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손쉽게 추출하고 있다”면서 “기존 협력사와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수익을 두고 제로섬 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애플과 구글이 앱 개발자로부터 30%라는 높은 수수료를 받으면서도 앱 등록을 거절하거나 서드파티 앱 기능을 베껴 자체 앱에 추가하는 일도 왕왕 있다”면서 “기존 중앙집권형 플랫폼이 생태계 발전을 외면하고 사용자를 볼모로 이익에만 몰두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형 이사는 페이스북 등이 막강한 플랫폼 파워에도 아직 철들지 않은 미숙한 상태의 SNS라면서 이런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SNS를 제시했다. 사용자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고 수익도 공평하게 나누는 분산형 SNS가 신뢰를 기반으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철든 SNS라는 것. 또 합의와 감시를 바탕으로 하는 분산 생태계에선 가짜 뉴스나 과도한 광고도 자연스럽게 걸러지고 개인 콘텐츠 보호 장치도 강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형 이사는 또 분산형 생태계의 꽃인 댑(Dapp)이 활성화되려면 안정적 운영체제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금 가장 인지도가 높은 건 이더리움과 이오스지만 이더리움은 초당 거래 능력이 15건 내외, 이오스는 10만 건이지만 초기 진입 댑 부담금이 2∼30억 원에 달하고 네트워크 공격에 취약할 뿐 아니라 투표율까지 저조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형 이사는 인터넷 SNS 생태계와 블록체인 메인넷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방안으로 시그마체인이 올해 안에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인 퓨처피아 솔루션을 공개했다. 퓨처피아 솔루션은 SNS 블록체인 댑을 얹을 수 있는 블록체인 운영체제에 해당하는 메인넷, 댑 스토어, 댑 개발자를 위한 API로 이뤄져 있다. 형 이사는 퓨처피아 메인넷을 토털 SNS 블록체인 플랫폼이라고 말하면서 “고유 합의 알고리즘 기술인 DDPoS(Dual Delegated Proof of Stake, 이중위임지분증명)를 기반 삼아 초당 30만 건 트랜잭션 처리 능력을 보유했고 보안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시그마체인 측은 퓨처피아 메인넷 확산을 위해 플랫폼과 쇼핑몰 운영사, 지역화폐 사업자, 정보통신회사 등과 도입 추진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그마체인은 다른 기업과 달리 ICO에 앞서 메인넷을 먼저 공개했다. 기존 DPoS(위임지분증명) 합의 알고리즘 한계를 보완한 DDPoS 기술을 구현했다. 퓨처피아 메인넷은 올해 안에 론칭할 예정이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