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를 피하려면 어차피 싱가포르, 홍콩, 스위스… 등 몇 곳 밖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 한번 기회를 놓치면 영영 되돌릴 수 없을 것 같아 해외진출을 모색했다. 블록체인, 암호화폐 같은 아이템은 태생이 글로벌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해외진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주 제주에서 열린 UDC 2018에서 두나무 이석우 대표가 한 말이다.
한마디로 정부 규제 때문에 외국으로 나가는 건 아니란 얘기다. 계속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었고 동남아 중에서 싱가포르가 그 시발점이 됐다고 보는 게 옳다.
“코인 발행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비트랙스와는 꾸준한 협력 관계로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비트와 충돌이 나지 않고 상호보완적인 서비스 역시 비트랙스에서 준비중이라는 내용이었다.
“블록체인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다다익선인 상황인 만큼 다양한 시도가 절실하다”는게 이 대표의 생각이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그라운드엑스를 통해 실험중이고, 업비트는 람다256 같은 두나무의 파트너를 통해 꾸준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더 많이 생겨야 가닥이 빨리 잡힐것 같다는 얘기다. 지금 상황은 경쟁한다고 독식을 하는 제로섬 게임 시장이 아니라는 것.
두나무는 지난 2월, 업비트 싱가포르(Upbit Singapore, 대표: 김국현) 지사를 설립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오픈을 위해 준비해 왔다.
두나무는 첫 해외 진출로 싱가포르를 택한 이유로, 싱가포르 금융당국이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 국가를 표방하며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싱가포르 거래소 오픈을 시작으로 거래소 오픈이 허용되는 국가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엄격한 고객알기제도 (KYC : Know-Your-Customer)와 자금세탁방지(AML, Anti-money laundering) 규제 준수를 요구한다. 업비트는 이를 위해 싱가포르 통화청이 선불전자지급사업자(Stored Value Facility Holder)에 적용하는 ‘자금세탁 및 대테러 자금지원 방지 규정을 준용하여 시행하기로 했다. 따라서 모든 유저에 대해 고객알기제도(KYC)를 수행하며, 이상 거래 발견시 싱가포르 당국에 보고하는 체계를 갖췄다.
싱가포르 법인을 맡고 있는 김국현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는 국가에 거래소를 오픈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블록체인 산업 다각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비트의 안전하고 편안한 거래 환경, 싱가포르 달러 마켓뿐만 아니라 비트렉스의 BTC, ETH, USDT 마켓까지 서비스하면서 싱가포르 내에서 글로벌 거래소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런칭 기념으로 진행되는 사전 이벤트는 10월 5일까지 진행되며, 회원가입 후 본인인증을 2단계까지 완료한 고객에게 SGD(싱가폴 달러) 마켓 거래수수료를 한달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싱가포르 달러 500달러 이상을 입금하고 정식 오픈까지 500달러 이상 잔고를 유지한 고객에게 50만개의 ICX를 에어드랍하는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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