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에서의 이동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다면 VR 시장이 확대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애틱팹 이상혁 대표는 “VR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이동 제약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VR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VR은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가상현실 속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공간의 제약 및 안정성 문제 등으로 긴 시간 역동적인 동작이 요구되는 콘텐츠를 즐기는 것은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틱팹은 무제한 VR 공간 이동 체험을 제공하는 워크인 VR을 만들었다. 발동작 인식 모션 트렉킹 센서를 활용해 고정된 자리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이며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제품이다. 제품은 의자 형태를 띠고 있다. 사용자가 의자 위에 앉아서 360도 방향전환을 하며 VR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 발동작이 가능한 VR 트레드밀이 존재했지만 큰 공간을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워크인 VR은 3mx3m 면적의 공간에 총 4대의 기기를 수용할 수 있어 공간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타 제품에 비해 동일 면적 기준 최대 4배의 공간 효율성을 자랑하는 것.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VR 워크인은 대기업에서 생산성을 연구하던 이상혁 대표의 철학이 담긴 제품이다. 이 대표는 삼성 물산 건설부문에서 생산성을 연구 했다. 입사 후 건설 과정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면서 사내 혁신상도 2번이나 수상했다. VR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5년 무렵. 빌딩인포메이션과 가상현실 공간 분야에 대해 알게되면서부터다. 건설안전 쪽 검토를 하다가 VR이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을 발견한다. 바로 이동성 문제. 생산성을 연구했던 사람의 눈에 VR의 생산성 문제가 뚜렷히 보였던 것. 그는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하기 나섰다. 안정을 추구하지 않는 성향 때문인지 큰 기업을 그만두는데도 주저 없었다고.
가상현실이라면 무조건 사용자가 편해야 한다는 것의 그의 생각. 땀을 흘리면서 VR 콘텐츠를 즐기는 일은 없어야 했다. 그 문제를 해결하려니 앉는 형태의 제품을 떠올리게 됐다. 360도 회전이 가능한 의자 밑으로 발동작 인식 모션 트랙킹 센서가 달린 발판이 탑재됐다.
이 대표는 “VR계의 마우스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동의 어려움이 없이 움직이는 마우스처럼 VR 콘텐츠를 즐기는데 이동으로 인한 불편함을 없애겠다는 포부다.그는” 마우스 전에는 타자기를 사용했다”며”인터페이스가 달라지면서 사용성이 높아졌고 같은 맥락에서 VR에서 공간 이동만 잘 된다면 다른 분야로도 더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애틱팹은 방향의 제약 없이 무제한 이동할 수 있는 하드웨어 제품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애틱팹이 현재 집중 타깃하고 있는 시장은 재활과 키즈다. 이 대표는 “VR 분야에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가장 크지만 아직 때가 아닌 듯하다”며” 재활이나 키즈쪽으로 시장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자에 앉아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고 운동 재활 시장 쪽에서 발을 움직이며 훈련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니즈가 있어 해당 분야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애틱팹은 최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로데오 거리 내에 애틱팹 쇼룸 매장(워크인브이알아케이드)을 오픈했다. 애틱팹이 직접 개발한 VR 하드웨어 및 콘텐츠를 실제 이용해볼 수 있는 VR 아케이드다. VR워크인 4대가 마련돼 있으며 일반 매장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VR워크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쇼룸을 오픈한 이유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제품 성능과 개선 사항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이 대표는 “VR 체험이란 것이 기술의 만족도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니즈도 충족시켜줘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피드백이 매우 중요하다”며 쇼룸 운영 이유를 전했다.
VR워크인에 활용될 키즈, 헬스케어, 게임 등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연동시켜야 하는 것은 애틱팹이 앞으로 해결해가야 할 과제다. 이 대표는 “초기 투자 및 정부 과제를 통해 자금을 충당하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통해 콘텐츠 강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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