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가 중국 웹소설 플랫폼 CLL(China Literature Limited)과 엔씨소프트로부터 250억 원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문피아는 2002년 커뮤니티로 시작해 2012년 정식 사이트로 오픈한 웹소설 연재 플랫폼이다. 판타지, 무협 등 장르문학을 주로 제공하며 월평균 페이지 뷰는 1억 회 이상, 방문자 수는 4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70억 원으로 올해 매출은 35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2015년에 설립이후 2017년 홍콩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CLL은 중국 온라인 문학 플랫폼으로 QQ Reading 등 온라인 콘텐츠와 관련된 9개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730만명의 작가, 200개가 넘는 콘텐츠 카테고리 내 1000만개 이상의 디지털 저작물을 보유하고 있다.
문피아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비롯, 웹소설 IP를 기반으로 한 원소스 멀티 유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보다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피아는 이미 2월 CLL에 문피아 웹소설 ‘환생좌’, ‘던전메이커’ 등 총 9개의 작품을 수출했다. 해당 작품들은 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인 CLL의 웹소설 플랫폼 Webnovel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제작 중인 웹툰 10개 작품도 CLL을 통해 중국 전역에 유통될 전망이다.
김환철 문피아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단순한 지분 투자가 아닌 비즈니스 협업을 위한 투자”라며 “문피아 플랫폼과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과 OSMU 사업을 본격화할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참여사들은 문피아가 국내 대표 웹소설 플랫폼으로서 판타지, 무협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으며, 견고한 사업성과를 내는 등 앞으로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CLL과 엔씨소프트는 문피아의 각 2,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량샤오동(Xiaodong Liang) CLL 공동대표는 “한국 콘텐츠 산업은 다양한 고퀄리티의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CLL은 한국의 온라인 문화 산업을 오랫동안 연구해왔으며, 한국 콘텐츠 시장의 특성이 해외 비즈니스 전략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주동 엔씨소프트 투자실장은 “엔씨소프트는 높은 성장성을 갖춘 업체와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일환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웹소설 플랫폼을 넘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가진 문피아와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