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으로 돈 버는 시대 만든다”

소수의 유명 크리에이터가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가고 나머지는 돈을 벌지 못하는 구조. 크리에이터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기업이 있다. 바로 탤런트 체인을 만드는 언더핀이다.

언더핀 김경호 대표는 “살면서 정작 본인이 좋아하는 일은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며”직업이 될 수는 없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 또는 남보다 잘할 수 있는 일 즉 자신만의 재능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유통 구조를 만드는 것이 언더핀의 목표”라고 전했다. 언더핀은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뿐만 아니라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아마추어들에게 재능 표출은 물론 금전적 수익의 기회까지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탄생했다.

김 대표가 말하는 재능은 기존의 재능 거래 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고비용의 재능보다 훨씬 더 작은 단위의 재능을 의미한다. 대단해 보이진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수도 있는 자잘한 재능들을 말한다. 재능의 거래는 물론 재능의 교환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사진을 찍는 기술과 일어를 교환하는 식이다. 이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은 블록체인이다. 탈중앙화된 플랫폼을 통해 중개인이 없이 개인의 역량을 증명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도록 하는 것. 이를 위해 언더핀은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 팬지(FANZY)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터는 유튜브에 자신의 콘텐츠를 올린 후 팬지에 URL공유하면 된다. 팬지에서 얼마만큼 사람들에게 노출되느냐에 따라 크리에이터는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게 된다.  기여도는 페이스북의 좋아요 기능을 하는 팟(POT)을 통해  정량적으로 수치화된다. 자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정성적 평가와 정량적 평가에 기반해 기여도를 평가한 후 보상은 탤런트 체인의 화폐인 팬지(fanzy)로 받는다. 정성적 평가는 댓글, 추천, 태깅, 공유, 후기 등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보상은 재능 표출을 위한 콘텐츠 생성 후 1주일 동안만 발생한다. 영상 같은 경우 한번 시청할 때마다 보상이 발생하고 중복 시청도 허용되지만 제대로 시청했는지 판단하는 장치가 마련돼 허수를 막는다.

오랜 기간 일본에서 시스템엔지니어로 활동하던 김경호 대표는 인공지능(AI) 분야를 연구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하면서 직접 AI 기업을 설립해 메신저앱을 출시했다. 이때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탤런트체인의 기여도 평가를 위한 기술로 활용됐다. 딥러닝 기반의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으로 2년의 기간을 거쳐 특허를 받았다.

언더핀의 탤런트체인은 11월 중에 메인넷을 구축할 예정이며, 그 기반의 DApp인 팬지는 내년 1월 중 오픈될 예정이다. 또한 탤런트체인의 또 하나의 DApp인 비스타(bestar)는 2019년도에 오픈될 예정이다. 비스타는 엔터네인먼트 지망생과 글로벌 팬들을 위한 SNS 플랫폼으로 가수 지망생이 콘텐츠를 올리면 이를 응원하는 참여자로부터 POT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연예기획사들은 지망생에게 생성된 POT을 보고 원하는 가수 지망생과 계약을 맺고 음반 제작 및 가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비스타를 사용하는 가수 지망생은 보상코인인 팬지를 통해 보컬 트레이닝, 댄스아카데미 등을 등록할 수 있으며 지망생을 응원하는 팬들은 팬지로 굿즈를 구매하고 공연 티켓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언더핀은 앞으로 다양한 뷰티, 패션, MCN, 카툰, 아트, 요리,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과 협력해 텔런트체인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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