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산업진흥원 주관한 2018 서울창업박람회가 서울창업허브에서 19일 개막했다. ‘아시아 지역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 동향과 성과’를 주제로 20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투자자와 액셀러레이터, 창업기업의 네트워킹을 도모하고 다양한 창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아시아와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췄다. 20여 개국 60여개 파트너, 140여 개 스타트업이 참여했으며 스타트업과 창업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AI·딥러닝 ▲ 의료·바이오 ▲블록체인·핀테크 ▲AR·VR·IoT를 주제로 한 릴레이 세미나와 글로벌 투자자가 연사로 나서는 포럼과 토크콘서트, 테크스타트업 데모데이, 드론 제작, 코딩 교육과 같은 다채로운 체험공간으로 꾸려졌다.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울창업박람회가 창업을 꿈꾸는 시민과과 다음 세대를 위한 행사로 기술력 높은 스타트업이 전 세계 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진 정무부시장은 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전세계가 빠르게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에 혁신 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이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스타트업이 더 넓은 시장에서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세계 곳곳을 연결하는 글로벌 파이프라인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페테리스 바이바르스 주한 라트비아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라트비아 진출을 권했다. 페테리스 대사가 밝힌 라트비아의 강점은 크게 셋이다. 주요 유럽 수도와 비행기로 한 두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지정학적 강점이 있고 스타트업 웰컴팩 드으이 정부지원이 풍부하다. 더불어 하드웨어, 기술기반 스타트업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 페테리스 대사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유럽국가 중 하나인 라트비아는 한국과의 협력으로 아시와와 유럽을 연결할 수 있다”며 해외시장의 관문에서 라트비아를 고려해보라고 권했다.
아시아 기술기반 스타트업 투자 유치 전략과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세미나에는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온 참가자가 자리를 가득 메웠다. 발표에 나선 윌리엄 바오빈 SVSO 대표는 “처음부터 해외 시장으로 초점을 맞추고 시작해보라”고 권했다. 목표로 하고 있는 해외 시장 파트너를 통해 현지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글로벌 인재 영입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라는 설명이다.
에디 타이 500 스타트업 파트너는 투자자 관점에서 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 시 고려하는 사항을 공유했다. 에디 파트너는 “투자자가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이나 기준은 다를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똑같은 문제를 여러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지를 검토한다”며 “이 때문에 팀 구성시 팀원의 도덕성과 성격, 전공 등 다양한 구성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제품도 중요한 요소다.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 혹은 소비자의 요구를 채워줄 수 있는 제품인지를 판단하되 성장 속도를 고려하라는 주장이다. 에디 파트너는 “성장 속도가 매년 1%로 추정되는 제품은 경쟁업체가 따라잡을 가능성도 크다”며 “시장 파괴력이 큰 제품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장에는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 대학생도 눈에 띄었다. 학교 수업 참여 차 서울창업박람회를 찾았다는 홍순일, 김종우 씨는 VR, 블록체인 관련 세미나를 듣고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홍 씨는 “VR 관련 세미나는 실제 창업을 한다고 염두에 둘 때 도움이 될만한 게 많았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에 4학년인 자신보다 더 젊은 청년이 찾아 창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자신들보다 더 빨리 창업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예일고등학교 남소연, 윤이지 학생은 3D 프린팅 체험 행사 참여를 위해 공간을 찾았다. 남소연 학생은 “창업에 대한 관심은 없었지만 행사를 계기로 창업에 대한 다양한 공간을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빈 퀵리컨설트 파트너는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지만 세미나 내실은 만족스럽다”며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구성된만큼 일반 참가자들도 쉽게 행사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고 평했다.
전형적인 박람회보다 스타트업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는 평도 있었다. 행사가 열린 서울창업허브는 코워킹 스페이스와 스타트업 보육공간, 지원시시설이 마련돼있어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레 접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다.
메인행사장 2층에 전시부스를 꾸린 정윤섭 비긴메이트 대표는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협력하는 공간으로 꾸려져서 여타 박람회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국내외 스타트업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기술, 투자에 대한 정보를 얻고 데모데이까지 참관할 수 있어서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18 서울창업박람회는 20일 토요일까지 열리며 행사 관련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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