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보라 플랫폼을 완성하고 5개월간 다양한 서비스 파트너와의 협업 내용을 공개하는 밋업 위드 보라(Meetup with BORA)가 지난 22일 서울 디센트레 블록체인카페에서 열렸다.
보라의 개발사 웨이투빗 송계한 대표는 “오늘은 보라(BORA)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개발 파트너와 그동안의 진행 내용과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라며 보라의 공식적인 대외 활동을 알렸다.
밋업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됐다. 1부는 웨이투빗에서 보라를 기획하고 개발한 담당자가 직접 나섰고, 2부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개발사, 마지막으로 3부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개발사와 관련 투자사가 함께했다.
가장 처음 발표에 나선 이승희 CMO는 보라의 생태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BORA 프로젝트의 소유주인 BORA네트워크 대표를 겸하고 있다. 요즘 핫한 MMORPG인 ‘로스트아크’의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에서 투자, 플랫폼 전략을 짜던 이력의 소유자다.
이승희 CMO는 “보라는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존재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며 <플랫폼이란무엇인가>의 ‘상호이익과 공생관계를 추구하는 생태계 시스템과 맥을 같이한다’는 문구를 인용하며 이번 밋업의 핵심 주제라고 말했다.
분명한 건 블록체인은 다음 세대의 기술이자 좀더 발전된 기술이지만 만능이 아니라는 것. 그는 “기존 기술에 잘 접목하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사용자 뿐만 아니라 개발자에게도 아직까지 낯선 기술인 만큼 블록체인 자산의 안정성이 보장되고 쉬운 UI를 제공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했다. 또한 낮은 수수료를 통해 수익 증대 및 기술적으로 블록체인, 토큰 연동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게 보라의 궁극적인 목표였다.
보라라는 브랜드명은 남태평양 타히티의 아름다운 섬 ‘보라보라’에서 따온 이름이다. 보라의 연동 서비스 역시 바다 생태계에서 따왔다.
일단 아일랜드(ISLAND)은 일반 사용자를 위한 토큰지갑 서비스다. 아톨(ATOLL)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한 운영가이드/통합콘솔을 일컫는 말이다. 익스플로러(EXPLORE)는 보라 블록체인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탐색기 역할을 맡았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관심사인 ‘상장에 대한 부분은 “거의 대부분의 거래소와 상장 협의를 끝마친 상태이고 이미 몇 군데 거래소와는 상장 준비 완료했다”라고 언급했다. 요즘 상장 상황이 좋지 않아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중으로 가능한 올해를 넘기지 않으려고 준비 중이라고. 자세한 사항은 거래소에서 엠바고를 걸어 이번 행사에서 자세히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 바통은 이이구 CTO가 받았다. 보라의 플랫폼과 아키텍처 개발을 담당한다. 실제 서비스에서 활용이 가능한 플랫폼 개발이 목표로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옥션, 게임 같은 서비스와 연동되는 사례를 발표했다.
보라의 경우 2레이어 구조로 이더리움 메인넷과 복수의 사이드 체인 세트로 구성된다. 하나의 사이드 체인 세트는 2200TPS 처리가 가능하고 이는 모듈형 구조로 개발되어 손쉽게 확장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5세트 사이드 체인을 구성한다면 2200 TPS x 5 Set로 총 11,000TPS 처리 성능을 지니게 된다. 더구나 구조적으로 사이드 체인 확장에 대한 제약이 없기 때문에 결국 무한한 성능 확장이 가능하다. 보라의 경우 한개의 메인 체인 당 2200TPS가 처리 가능한 4개의 사이드 체인을 포함해 총 8800TPS의 처리 성능을 지녔다. 아울러 조만간 보라 라군의 베타 공개가 있을 것이라고 밋업 행사를 통해 밝혔다.
2부 밋업 행사는 에몽(EMONG) 게임즈 이현 대표의 발표로 시작했다. HTML5 게임 전문 개발사로 다운로드 과정 없이 바로 게임이 가능한 웹앱 기반의 게임 서비스를 한다. 대표작인 ‘스켈레톤 킹’은 현재 타 코인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으로 장비와 스킬을 착용해 강력한 해골기사를 육성하는 게임이다.
보라 토큰을 활용해 장비를 구입하거나 강화해 캐릭터를 업그레이드하고 게임 이용에 따라 보라 토큰을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 중이다. 또한 리그 보상, 사냥 채굴 등 다양한 리워드 콘텐츠를 추가해 내년 1분기 서비스 예정이다.
네온(NEON) 게임즈는 소셜 카지노 게임 ‘월드 블랙잭 토너먼트(WBT)’의 개발사다. 블랙잭 게임은 전세계 500개 이상이 존재하지만 간단하게 만든 게임이 많은데 WBT의 경우 오프라인 카지노의 룰의 100%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토너먼트를 결합해 실제 블랙잭 대회를 재구성했다. 김기역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2년째 서비스 중으로 WBT에 보라 플랫폼을 적용한 암호화폐 버전은 내년 3월(1Q) 출시 예정”이다.
슈퍼트리(SUPERTREE)는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인형뽑기 게임 크립토도저(CRYPTO DOZER)에 보라 쉘을 게임 머니로 바꿔 게임을 즐기는 형태로 만들었다. 최성원 대표는 “웰렛이나 암호화폐 계좌가 없는 사용자를 위해 기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다날이나 페이팔 등을 통해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보라 이외에도 이더리움, 이오스, 퀀텀 등의 암호화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스타에서 발표한 걸스체인(Girls Chain)이라는 일명 ‘땅 따먹기’ 게임을 통해 코인을 획득하는 게임이다.
유닛파이브(UNIT5)는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2관왕을 차지한 게임 개발사다. 교육 게임 개발자 출신으로 구성된 팀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퍼즐 게임 개발이 목표로 자체 글로벌 게임 IP인 ‘큐비’ 시리즈가 대표작이다. 최준원 대표는 “웹툰을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사용자 참여형 웹툰 플랫폼인 ‘툰큐브’의 서비스 준비 중이며 내년 출시되는 게임에 보라가 제공하는 BORA 생태계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NP게임즈는 MMORPG ‘반지’의 퍼블리셔다. 게임포털 푸푸게임을 운영중이다. 이승재 대표는 “현재 액션과 전략을 합친 메카스톰을 내년 1분기 런칭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캐주얼 게임을 보라의 dApp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블록워터캐피탈은 현재 약 40개의 블록체인 관련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사다. 신채호 이사는 “기존 금융권, 스타트업 출신으로 구성된 팀을 통해 정식 펀드 형식으로 ICO를 비롯 STO 투자”를 통한 자금 모집 계획을 밝혔다. 투자를 받아 상장하려는 프로젝트가 많아 보라와 협업 중이다.
어썸벤처스는 현재 52개국 173개 이상의 스타트업 보육 및 투자 이력을 보유한 액셀러레이터다. 남성욱 상무는 “탑100 dApp을 분석해 본 결과 겜블링 37%, 19% 게임 순으로 아직까지 블록체인 기술은 효용성 보다는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며 실제 비지니스 모델의 시장 유효성을 검증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또한 보라와의 협력 이유로 “블록체인 영역으로 확장한 어썸 2.0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위해 보라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레이포지티브(HURAY POSITIVE)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당뇨를 포함한 만성질환의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지연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당뇨병 예방을 위한 앱이 효과적이라는 의학적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강북삼성병원과 ‘헬스 스위치’를 통한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최두아 대표는 “보험 가입자의 건강이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하는 보험사에게 유효한 서비스로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의 가장 큰 고객 역시 보험사”라며 환자 데이터 이력 저장을 위해 보라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모두타운(MODU TOWN)은 코워킹스페이스인 ‘m space’의 운영사다. 부동산은 가장 안정적 가치를 형성하는 재화로 최근 들어 부동산 자산의 토큰화가 빅이슈로 부각 중이다. 하지만 부동산은 거래금액이 높고 재산권 행사 제한으로 인해 손쉬운 거래가 어려워 환금성이 까다로운 까닭에 자산의 토큰화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김문선 대표는 “수익형 부동산의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접근이 용이한 ‘M+ 그라운드’라는 O2O 서비스를 구축하고 결제 시스템과의 연동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결제수수료 0% 실현을 과제로 보라와 협력 중”이다.
와이즈피어(WISEPEER)는 P2P 솔루션 개발사로 MP3 다운로드로 시작해 ‘몽키3 뮤직’ 음원 서비스를 한다. 이세민 이사는 “MP3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로 바뀌면서 플레이 리스트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모모플(MOMOPLE)이라는 신규 서비스를 통해 플레이리스트를 통한 사용자의 플랫폼 기여도에 따라 리워드를 제공하는데 보라의 플랫폼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밋업 행사의 마지막은 주소사각지대를 없애는 걸 목표로 하는 인포시드(INFOSEED)다. 인포시드는 주소의 면적이 각각 달라 세밀한 위치를 표시가 어렵고 동일언어로 전세계를 표현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착안해 전세계를 1미터 격자로 나누고 ‘5조600억개’의 장소에 각각 세단어로 이름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위치를 표시한다.
이렇게 생성된 격자주소(gridaddress)는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거래가 가능한데 이 시스템을 보라 플랫폼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주소 기반 비즈니스가 가능하고 본인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현재 한국어, 영어 서비스가 가능하고 일본어, 중국어 버전은 개발 중이다.
이번 밋업 행사를 통해 웨이투빗은 디지털 콘텐츠 기반의 BORA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BORA 안에서 콘텐츠를 소모하면서 자연스럽게 보라 쉘을 일종의 포인트 개념으로 획득하게 된다. 이렇게 획득한 쉘은 보라 토큰으로 환전되고 다시 보라 생태에서 유통되는 서비스나 재화 구입 용도로 사용되는 구조다. 모두타운의 김문선 대표는 “보라 토큰으로 임대료를 납부하는 그날까지…”라는 인상적인 말로 발표를 끝마쳤다. 지금까지의 웨이투빗의 행보를 보고 있자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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