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재미를 담는다는 뜻의 재담미디어는 만화편집기자 출신인 황남용 대표가 2013년 설립한 만화 작가 매니지먼트사다. 만화를 기획, 제작하는 제작사이기도 하지만 만화 작가들의 콘텐츠 기획부터 웹툰 플랫폼 유통, 해외 수출까지 연예기획사처럼 작가가 더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옆에서 지원해주는 역할을 한다. 황 대표는”그림을 그리는 것 외에 업체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을 귀찮은일이라고 생각하는 작가들도 있다”며”재담은 작가들이 그림을 그리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종합 출판사인 서울문화사에서 18년간 만화 편집 기자로 근무한 황용남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만화를 좋아했고 편집기자를 하면서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담미디어를 설립하게 됐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만화 작가를 꿈꾸며 직접 그림도 그렸지만, 사업을 해보니 이 일이 더 잘 맞았다고. 창업 시기와 타이밍도 좋았다. 앱을 통해 결제가 자유롭게 되면서 웹툰뿐만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가 각광받기 시작했고 레진, 네이버, 카카오 등 유료로 만화를 볼 수 있는 만화 플랫폼이 증가하기 시작했던 것. 이에 만화작가를 관리해주는 재담미디어도 국내 만화 플랫폼의 성장세와 더불어 클 수 있었다.
현재 재담미디어에 소속된 만화작가는 38명으로 매년 신작 50편 정도를 발표하고 있다. 유료 콘텐츠 플랫폼에 소속 작가의 작품 10개를 소개하면 3~4개 정도가 실려 실적도 좋은 편이다. 재담미디어만이 가진 강점은 만화편집작가들 출신 인력이 포진해 있어 전문성을 갖고 작가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황 대표를 비롯해 작가들의 작품 기획과 아이템 선정을 돕는 PD들은 만화에 대한 기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황 대표는 “만화를 모르고는 작가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없고 작가들이 터놓고 고민을 얘기하기도 어렵다”며”우리는 만화에 대한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 제작사와 차별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만화의 묘미는 어떤 것이 성공할지를 모른다는 것”이라며 “만화는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창작의 영역이고 재담은 작가들에게 이런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담미디어는 신진 작가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추계예술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내 웹툰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하고 예비 웹툰 작가와 창작자를 키우고 있다.
재담미디어는 만화 IP를 활용한 사업 등 콘텐츠에서 파생될 수 있는 여러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IP가 점차 중요해진 시대가 되면서 작년부터는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황 대표는 “NC소프트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직접 제작을 늘려가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며”지금까지 직접 제작한 작품은 약 15개로 대표작으로는 약한 영웅, 쌍년의 미학 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재담미디어에 소속된 만화작가는 38명으로 매년 신작 50편 정도를 발표하고 있다.
재담미디어의 최종 목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올해는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기존사업들을 체계화 하는데 집중했다면 내년에는 자체 컨텐츠를 확대해 어느 나라에서나 통할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만화 내수시장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만화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전 세계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한국의 만화 콘텐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통하는 글로벌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고 아무도 하지 못한 이 일을 재담이 할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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