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원 디지털 교과서 뷰어를 만들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종이 교과서 대신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통해 학습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디지털 교과서가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초, 중학교 일부 학년의 디지털 교과서 사용 의무화와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고 오는 2020년까지  초, 중학교의 모든 학년이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의 적극적 주도로 교실의 스마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디지털 교과서를 위한 뷰어와 디지털 교과서 제작 도구를 개발하는 토브소프트도 덩달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브소프트 설재갑 대표는 스마트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디지털 도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고 2013년 토브소프트를 설립했다. 창업 전 해당 분야 경력을 보유하고 있었던 그는 교육과 전자책을 접목해보자는 생각으로 디지털 교과서와 특화된 뷰어를 개발하는 개발사를 차렸다. 사업 초기 토브소프트는교과서의 승인을 결정하는 교육부에서 교과서의 디지털화를 위해 진행하는 여러 사업의 용역을 맡으면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설 대표는 “창업 당시 이미 국내 디지털 교과서 시장은 해외보다 선진화돼 있었다”며”교육부의 주도로 다양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를 모델로 삼아 일본, 중국에서 디지털 교과서 활용을 배우러 한국에 방문을 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토브소프트의 고객사는 교육부,  출판사 또는 뷰어 서비스를 필요로하는 인터파크 같은 기업들이다. 토브 소프트는 개발사지만 자체 콘텐츠팀을 운영한다. 교과서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출판사와 협력해야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디지털 교과서같은 경우 같은 플랫폼에서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한다.  출판사들은 이 가이드라인을 받아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기술적인 지식이 부족해 토브소프트를 찾게 되는 것이다.

설 대표에 따르면 기존 이북 뷰어와 비교해 디지털 교과서에 최적화된 뷰어를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소설책 등에 최적화된 뷰어인 이펍 2.0에서 디지털 교과서 개발 표준인 이펍 3.0 기반의 뷰어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 교육 플랫폼과 맞물려서 연동해야하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제대로된 뷰어를 만들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토브소프트의 인력들은 교육 콘텐츠에 대한 노하우는 물론 개발력까지 갖추고 있어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브소프트 뷰어의 기술적 차별점은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사용이 가능한 올인원 디지털 뷰어라는 점이다. 설 대표는”기존의 뷰어는 각 운영체제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토브 소프트는 올인원 프로그램으로 어느 기기에서나 적용 가능한 뷰어를 만들어 제공한다”고 말했다.

토브 소프트의 최종 목표는 스마트 교육 플랫폼 서비스가 되는 것이다. 동영상을 생각하면 유튜브가 떠오르듯 교육 관련 콘텐츠를 생각하면 토브 소프트를 떠올리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다. 설 대표는 “국내 교육 콘텐츠는 정말 방대하게 많지만, 한곳에 모여있지 않고 모두 흩어져있다”며”이렇게 흩어져있는 콘텐츠를 한곳에서 모아서 보여주는 교육 콘텐츠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토브 소프트는 내년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유치도 준비하고 있다. 설 대표는 “플랫폼 사업을 하기 위한 재료는 모두 준비가 됐지만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자본금이 필요하고 혼자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함께 협력할 업체는 물론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설 대표는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해외 디지털 교과서 시장은 준비없이 들어가면 힘들다고 보기 때문에 신중한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며”해외 전시회 참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해외 시장의 문도 적극적으로 두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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