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투자 전략 배운다” 버클리VC아카데미

버클리대 법경영연구소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공동 주관한 버클리VC아카데미가 12월 3∼7일까지 디캠프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열린 버클리VC아카데미는 미국 버클리대학교 교수와 강사진이 국내 벤처캐피털, 스타트업, 대기업, 투자 전문 변호사를 대상으로 실리콘밸리 VC의 투자 전략과 협상 노하우를 전달하는 유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이틀 과정으로 진행된 버클리VC아카데미는 올해 블록체인 아카데미와 VC 아카데미 두 트랙으로 구성돼 일주일간 열렸다. 3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블록체인 아카데미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역사에서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산업과 실제 사례를 알아보는 내용으로 구성해 블록체인 분야 종사자 20여명이 참여했다.

VC 아카데미는 VC는 무엇인지에 대한 기초 이론부터 VC의 역할, 투자 용어, 투자 협상 등 벤처캐피털 투자 과정을 구성하는 요소를 배우고 투자 생태계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 실무와 관련된 워크샵도 중점적으로 열렸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투자 예시를 통해 캡테이블을 직접 작성해보고 지분 희석 등 투자시 고려해야할 사항들을 파악한 뒤 텀시트 협상을 진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투자자와 스타트업으로 팀을 나눠 실제 투자 협상을 진행해보는 롤플레이를 통해 참가자들을 실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었다.

이람 TBT 대표는 “TBT는 올해 생긴 신생 벤처캐피털이라 투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해 전 직원이 회사문을 닫고 참여했다”며 “실리콘밸리의 투자 이론부터 실질적인 투자 과정을 실제로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은 자리였던 것 같다”고 수강 소감을 밝혔다. 김균태 해시드 CTO는 “개인적으로 크립토 투자 외에 일반 벤처 투자를 경험해본 적이 많지 않은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라는 것은 어떤 것이고 투자의 기본 구조에 대해서 배울 수 있어 스타트업 지분 투자 과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한국 투자 시장 환경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벤처투자, 세마트랜스링크, 500스타트업, 두나무, 해시드 등 국내 VC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관 및 스타트업의 강연도 진행됐다. 이번 VC 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한 참가자들에게는 교육 수료증이 제공됐다.

버클리 VC 아카데미 교수진인 아담스털링 책임 디렉터는 “한국에서 진행되는 아카데미는 실제 버클리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과 유사하지만 한국 투자 시장의 상황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커리큘럼이다”라며”앞으로도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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