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와 리빗 캐피털(Ribbit Capital) 및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8000만 달러(한화 약 900억)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토스의 기업 가치는 약 12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 원)로 인정 받았다. 작년 3월 페이팔(Paypal)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 받았을 당시 인정받았던 1천 300억 원의 기업 가치가 1년 9개월 만에 10배 상승한 셈이다.
클라이너 퍼킨스와 리빗 캐피털이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토스가 처음이다. 클라이너 퍼킨스는 구글, 아마존, 트위터 등 글로벌 IT 기업에 투자했으며 리빗 캐피털은 로빈후드(Robinhood), 코인베이스(Coinbase), 크레딧 카르마(Credit Karma) 등 대표적 핀테크 기업의 투자사로 알려져 있다.
2015년 2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한 토스는 사용자들의 금융생활 전반을 더욱 쉽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사용자들은 토스 앱 하나로 간편 송금은 물론 계좌, 카드, 신용, 보험 등 각종 조회 서비스뿐만 아니라 계좌 개설, 적금 및 대출 상품 가입 등 일상에 꼭 필요한 뱅킹 서비스 및 P2P, 펀드, 해외 주식 등 다양한 투자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토스는 지난 11월 누적 가입자 1천만 명을 돌파하고 출시 이래 누적 송금액은 28조 원에 이른다. 매출액은 2016년 35억 원, 2017년 205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매출은 약 560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아 나프(Noah Knauf) 클라이너 퍼킨스의 파트너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가진 나라 중 하나로 핀테크 산업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집중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훌륭한 팀과 최고 수준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의 금융 생활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방향으로 근본적으로 바꿔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보험대리점 자회사를 설립, 소비자의 보험 경험을 혁신할 계획이며 금융 전반에 걸쳐 모바일화를 가속화하고 금융 기관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200명이 채 되지 않는 팀원들과 함께 이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토스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며 오직 사용자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금융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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