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커피시대 연다 ‘일송에프앤비’

“그냥 커피 말고, 나만의 커피” 2017년 국내 커피시장은 11조 7,000억 원 규모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해당년도 기준, 한국 국민이 마신 커피는 265억 잔, 1인당 512잔을 마신 셈이다. 이상훈 일송에프앤비 대표는“커피 시장이 커지고 소비자 입맛이 세분화되면서나만을 위한 커피가 필요한 시대”라고 말한다.

커피 맛은 원두 품종부터 로스팅, 그라인딩, 블렌딩, 물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맛을 좌우하는 요소가 어떻게 배합되느냐에 따라 혀끝에서 맴도는 커피 맛도 달라진다. 이 말은 곧 사람마다 커피에 대한 뚜렷한 기호를 갖게 된다는 말이다. 이 대표는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사람마다 쓴맛, 신맛, 단맛 등 각자 취향이 확고해졌다”며 “누구나 나만의 것을 찾는 소비 트렌드에서 커피도 예외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의 입맛은 세분화되고 있지만 개인이 원하는 커피 맛을 찾기란 요원한 일이다. 매장마다 커피 맛이 다를 뿐더러 맛을 보기 전까지 원하는 커피인지 알 수 없다. 카페마다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태반이다. 원하는 커피가 아니라 카페가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커피를 마시게 된다는 말이다. 이 대표가 ICT 기반 소비자 맞춤형 커피 플랫폼, 나만의 커피를 제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나만의 커피는 각자의 입맛을 정확하게 알고 어디서나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나만의 커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한 건 고객 선호도 조사였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온라인상에서 설문 조사를 통해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커피를 찾아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독려했다.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는 시스템을 통해 모든 매장에 공유되어, 언제 어느 매장을 가든 나만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커피 맛이 각양각색인 만큼 소비자 취향 분석을 위한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시간과 꾸준함의 싸움이었다. 커피 맛과 데이터 처리를 위해 로스팅 전문가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물류 컨설팅 팀원이 머리를 맞댔다. 이 대표는“소비자가 생각하는 나만의 커피를 최대한 반영하여 추천하기 위해 기본 데이터를 모으고 로직을 설계했다”며“자신만의 이름을 가진 커피를 전국 어디서나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해 모든 공정은 자동화했다. 생두저장부터 로스팅, 원두저장, 분배기구, 에스프레소 머신까지 전국 어디서나 원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대표는 “공정 자동화를 통해 습도, 온도 등 외부 환경에 영향받지 않는 나만의 커피를 마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커피 메이킹 기기를 기반으로 나만의 커피 시스템을 구축하고 맞춤 커피 시대를 열겠다”며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이 오가는 새로운 커피 문화를 이야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상기 기업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의 2018년도 스마트벤처캠퍼스 선정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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