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기 코드스테이츠 대표는 자신이 느낀 불편함을 창업을 통해 해결했다. 개발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호텔경영학과를 전공한 그는 스타트업에서 마케터로 일하며 개발자라는 업에 매력을 느낀다. 마케터보다는 개발자가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다양했기 때문. 소프트웨어 개발을 배워 해당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김 대표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전과를 하거나 대학을 다시 들어가는 일은 시간낭비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대학이외의 교육 기관을 찾아봤지만 국내에는 자신에게 맞는 민간 교육 프로그램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코딩부트캠프로 코딩 교육을 받으러 떠난다.
김 대표는 “미국의 코딩 교육 프로그램은 실제 현장과 거의 유사한 환경에서 돌아간다는 점과 프로젝트를 기반의 학습으로 실무 감각을 키워준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실무에 집중한 코딩 프로그램을 한국에서는 찾을 수 없었기에 한국으로 돌아와 미국의 코딩캠프과 유사한 코딩 교육 기업 코드스테이츠를 창업한다.
코드스테이츠는 실제 현장에 필요한 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주 동안 진행되는 교육은 자기주도 학습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처음에는 스스로 공부하는 방식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해 수강생이 갈피를 잡지 못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코드스테이츠의 방식에 익숙해진 학습자들이 커리어 전환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사무보조에서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에 성공해 연봉을 2,000만 원 이상 올린 케이스나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지만 외국계 기업에서 4,000만 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입사한 사례 등이다.
코드스테이츠는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및 기업과 채용연계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검증된 개발자를 구하기 힘든 스타트업과 코드스테이츠가 검증한 교육생을 연계하면서 채용시장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것. 김 대표는 “몇 년 내 코드스테이츠 출신 개발자가 한국 스타트업 대부분에서 일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코드스테이츠와 채용연계를 진행한 기업은 약 80개 정도며 1~7기 졸업생 취업률은 98%다.
코드스테이츠는 코딩 교육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커리어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코딩교육의 무료화를 실현한 것. 취업연계형 프로그램을 구상해 취업 성공 시 수강료 일부를 2년 동안 환원하는 형태의 코딩부트캠프 모델 위윈(We Win)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현장에 직접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을 만들겠다 했는데 고가의 수강료 때문에 학습을 포기하는 분들이 있었다”며” 당장의 수강료가 없어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소프트웨어 교육은 한 번에 600만 원의 비용을 내야 할 정도로 고가지만 코드스테이츠는 모든 과정을 무료로 제공을 한다. 지원자가 많아 수강생을 선발하는 과정도 거친다. 초반에는 온라인, 이후에는 오프라인 테스트와 인터뷰를 거친 후 20주의 프로그램을 완료할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해 교육하고 채용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
코드스테이츠는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코딩 교육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대학교에서 특강을 몇 차례 진행하고 1박 2일 코딩 교육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아 앞으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코딩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부트캠프 카테고리를 UX디자인, 데이터사이언스, 프로덕트매니지먼트 등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해외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졸업생을 비롯해 코드스테이츠와 협업하는 엔지니어들이 미국, 독일, 베트남 등 다양한 곳에 있어 한국 회사뿐만 아니라 해외 회사와 채용 파트너십을 늘리는 방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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