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퀘어가 2018년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를 분석한 2018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2018 Startup Investment Report)를 발표했다.
2018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는 벤처스퀘어가 지난 1년간 자체 집계한 스타트업 투자 정보인 스퀘어베이스(SqaureBase)를 바탕으로 했다. 투자사와 피투자사가 공식 발표하거나 기사화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것.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이뤄진 스타트업 투자를 규모, 업종, 성별, 투자사별로 세분화해 전반적인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투자 리포트는 4월 1일로 9년째를 맞은 벤처스퀘어가 9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스타트업 지도 정보를 한눈에 모은 스타트업지리지와 더불어 투자 정보까지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담은 것이다. 2018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는 PDF 파일로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다.
◇ 418건, 4조 9,150억 투자 이뤄져=2018년에 이뤄진 투자 건수는 모두 418건이며 투자 유치 금액은 4조 9,150억 6,0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 건수 418건 가운데 투자 금액을 공개한 294건을 분석한 결과 10억∼30억 미만 구간에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졌고 이어 50억∼100억 미만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금액과 투자 단계를 모두 공개한 96건을 기반으로 투자 단계를 나눈 결과 시리즈A 45%, 시리즈B 28%, 시드 10%, 시리즈C 7% 순을 보였다. 또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투자 단계를 공개한 투자 건수 대부분은 시드와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chart id=”776800″]
2018년 가장 많은 투자(120건)가 이뤄진 업종은 소비자제품/서비스였다. 세부 분야로는 푸드와 여행, 뷰티, 패션, 교육, 인테리어, 반려동물, 차량서비스 등이며 O2O와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 다수 속해있는 업종이다.
가장 많은 투자 금액을 유치한 분야는 유통/서비스로 총 2조 6,932억의 투자가 이뤄졌다. 쿠팡이 2조 4,000억 원의 대형 투자를 유치하면서 투자 금액의 89%를 차지했지만, 쿠팡을 제외하고도 유통/서비스 분야는 마켓컬리, 코리아센터, 글로벌네트웍스 등 이커머스와 메쉬코리아, 바로고 등이 속한 물류/배송 서비스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2018년 가장 주목할 만한 분야로 떠올랐다. [chart id=”776853″]
2017년 하반기부터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2018년에는 블록체인 분야에 전문 투자하는 대기업,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이 등장하며 상반기 블록체인 기업 투자가 다수 이뤄졌다. 하반기 들어 시장 침체로 투자 수는 줄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기업이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기술에 대한 관심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핀테크 시장은 성장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시리즈B 규모 이상 투자 유치에 성공한 핀테크 기업이 늘었고 글로벌 투자사도 국내 핀테크 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밸런스히어로, 에버스핀, 레이니스트, 피플펀드, 어니스트펀드, 8퍼센트 등이 올해 투자 유치에 성공한 대표적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chart id=”776857″]
1,000억 원 이상 메가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쿠팡(2조2,400억), 우아한형제들(3,600억), 카카오게임즈(1,400억), 비바리퍼블리카(1,340억), 베스핀글로벌(1,170억) 등 모두 5곳이다. 이들 기업이 조달한 투자 금액은 전체 투자 유치 금액의 64% 이상을 차지한다. 2018년 가장 많은 투자 금액을 유치한 기업은 두 차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2조 4,000억 원을 유치한 쿠팡이다.
2018년 IPO에 성공한 주요 스타트업으로는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을 서비스하는 케어랩스, 테슬라 제도 1호 상장기업 카페24, AI 재활 솔루션 기업 네오펙트 등이 있다.
분야 | 투자금액(단위 : 억원) | 투자건수 |
---|---|---|
소비자 제품/서비스 | 6,195 | 120 |
소프트웨어 | 2,332 | 55 |
헬스케어/바이오 | 2,464 | 46 |
유통/서비스 | 26,932 | 43 |
콘텐츠/미디어 | 1,971 | 33 |
제조 | 500 | 34 |
금융 | 2,732 | 31 |
게임 | 3,660 | 24 |
블록체인 | 739 | 18 |
부동산 임대 | 527 | 7 |
교통/차량 서비스 | 1,097 | 7 |
올해 유니콘 기업을 공식화한 스타트업은 우아한형제들(3,600억 원)과 비바리퍼블리카(1,340억 원) 2곳으로 각각 3조, 1조 이상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베스핀글로벌은 차세대 유니콘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8년 인수합병은 모두 35건이 진행됐다. 직방, 쏘카, 스타일쉐어, 버즈빌, 마켓디자이너스, 야놀자, 에버스핀 등 성장기 스타트업이 유사 업종 초기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사업 확대와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2018년 가장 주목 받은 인수합병 사례는 로레알의 스타일난다 인수, 카카오모빌리티의 럭시 인수, 스타일쉐어의 29CM인수 건이었다.
2018년 투자 유치에 성공한 여성 기업은 모두 33곳으로 이들 기업이 유치한 총 투자금액은 1,418억 5,000만 원이다. 2018년에는 여성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었지만 여성 기업이 유치한 금액은 전체 투자 금액 중 2% 남짓에 그쳤다. 주요 여성 기업으로는 마켓컬리, 트리플, 라엘, 디스이즈엔지니어링, 8퍼센트 등이며 분야는 이커머스, 에듀테크를 비롯한 교육 분야가 다수를 차지했다.
올해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한 국내외 투자사는 개인 엔젤 투자자를 제외하고 모두 342곳이며 가장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한 출자자는 벤처캐피털(256건)로 나타났다. 국내 벤처캐피털 중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 SBI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국내 스타트업에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 벤처캐피털은 알토스벤처스로 2018년 한 해 동안 비바리퍼블리카, 글로벌네트워크, 아이디어스, 링크샵스, 크몽, 비프로일레븐, 렌딧, 스위트스팟, 메이크스타, 엘리스 등에 총 34건의 신규 혹은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