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하는 투자자…보스코인 사태가 말하는 것

국내 1호 ICO 프로젝트 보스코인의 한국 커뮤니티 조직인 보스 콩그레스 코리아 준비위(이하 준비위)가 28일 보스코인 재단의 내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준비위는 보스코인 플랫폼 재단의 김인환 이사장과 코마로미 서지(스위스 출신)이사가 재단에 남은 200억 원에 가까운 자산을 횡령하려 한다며 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사퇴를 요구했다.

김인환 이사장의 배임 혐의 사실과 관련된 정보는 증거와 함께 지난 2월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보스코인 재단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보스코인 개발사인 블록체인OS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개발 자금 집행을 진행하지 않아 블록체인OS가 부도 상황에 직면하는 문제가 발행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재단으로부터 개발 자금이 지원되지 않아 준비위 측에서 모금을 진행, 급여를 제공했으며 회사 임직원들이 보유한 담보물을 기반으로 한 대출 형식으로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해 2억 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해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준비위는 김인환 이사장이 블록체인OS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유를 자금 유용 및 횡령 그리고 배임 행위에 대한 혐의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보고 있다. 준비위는 김인환 이사장과 서지 이사가 보스 플랫폼 개발을 위해 투자된 자금을 재단의 공급사인 보스플랫폼파운데이션코리아와 익스트리머라는 특정 기업에 지급, 자금을 횡령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의 실소유주는 김인환 이사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정한 위원장은 “김인환 이사장이 딸의 명의를 빌려 골드링크라는 회사(일본 법인)의 지분을 30% 소유한 채 익스트리머에게 골드링크 관련 작업을 하도록 시켰으며 익스트리머는 재단에서 ‘스타닥’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개발비 20억 원 가량을 받아 회사를 유지했지만 실제 업무 대부분은 골드링크 서비스와 관련된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즉 재단 자금으로 골드링크의 용역 작업을 수행하고 그 대가를 재단과는 무관한 익스트리머와 김인환 이사장이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사실은 골드링크의 김성헌 대표가 관련 계약서 등 일체의 자료를 보스코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 대표는 “김인환 이사장이 배임 및 횡령 행위를 한 모든 자료들을 가지고 있다”며 언제든지 조사에 협조할 뜻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정한 준비위원장은 “이 비리 횡령 사건에는 블록체인OS 초대 대표이자 2017년 6월 6,000BTC를 탈취한 사건으로 회사를 떠난 박모씨도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이날 보스 플랫폼 프로젝트 투자자 공동성명서를 내고 김인환 이사장과 서지 이사의 사퇴와 블록체인OS와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스위스 관계 당국은 보스 플랫폼 재단 내 비리를 즉각 조사하고 한국 검찰은 김인환 재단 이사장의 비리를 즉각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현재 보스 플랫폼 재단 내에서 발생한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한 위원장은 “자금을 조달한 블록체인OS가 재단을 설립했기 때문에 갑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을의 위치에 있다”며”재단이 개발사에 돈을 지불해야하는 상황인데 재단에서는 권한을 갖고 놓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스코인 네트워크의 주인은 재단도 개발사도 아닌 투자자이고 블록체인OS와 준비위원회는 어떻게든 프로젝트를 끝까지 끌고 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스코인 사태는 스위스에 법인을 둔 재단과 국내 기반 개발사간 분쟁으로 해외에서 ICO를 진행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프로젝트 운영 관리에 대한 철저한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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