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환경에 부합한 자율주행자동차를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차정훈 엔비디아코리아 상무는 17일 열린 SK 텔레콤 트루이노베이션 밋업 행사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어려움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AI와 자율주행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차 상무는 “안전한 환경이란 앞으로 일어날 문제점에 대해 예측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만들고 실제로 실행해본 후 문제 해결이 되는지 안 되는지 끊임없이 반복하며 검증하고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며”기업에게는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첨단 노가다’라고도 표현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를 모두 안전한 환경에 맞추기 위해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주행 시나리오를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안전성 검증을 반복해나가고 있다.
그는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의 경우 서비스를 빨리 만든 후 시장에 런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세이프티 관점에서 개발 프로세스나 양산 프로세스를 고민하고 투자 계획도 여기에 맞게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율주행 시대에 중요해질 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차 상무는 “모바일 시대에 수익을 올린 곳은 스마트폰을 만든 제조사가 아니라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 기업”이라며 “자율주행자동차 시장도 똑같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량만을 제조하는 곳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곳등이 시장의 수혜자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차 상무는 “우리는 느끼지 못하지만 시장은 이미 자율주행 시대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예로 자동차 회사의 셀링포인트가 디자인과 자동차 안의 컴퓨터 성능 단 두 가지란 점을 들었다. 더 이상 소비자의 관심이 엔진 성능 같은 곳에 있지 않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시대가 빨리 오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차량을 개발해야하기 때문라고 재차 언급했다. 안전한 환경에서 개발하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했을 시 기업이 무한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율주행 시대에 큰 역할을 하게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구축에 대해서도 국가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 상무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이미 한국이 뒤처졌지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해줘야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헬스케어, 자율주행, 스마트시티를 위한 클라우드 등 특정 분야를 타깃하는 상황에서 다가올 시대는 물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준비하려면 이같은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와 장혁 폴라리언트 대표도 참여해 모빌리티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한편 트루이노베이션은 2018년 2월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가 스타트업과 적극적인 협업을 위해 선보인 스타트업 지원, 육성 프로그램이자 외부 파트너 협업 프로그램이다. 트루이노베이션은 기업 비즈니스 확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개방과 공유, 협력 문화를 정착하두는 한편 매월 미디어와 드론,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혁신 분야를 대상으로 밋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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